서늘한 가을 바람에 왠지 기분이 센치해 지는 날이면 어김없이 따뜻한 차 한잔이 생각나곤 한다.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쌀쌀한 바람과 함께 두 손 가득 퍼지는 차(茶)의 온기가 그리운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본격적인 차의 계절이 시작되면서 가을에 어울리는 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낮아진 기온과 차의 따뜻한 풍미가 만들어내는 오묘한 조화를 즐기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 것이다.
취향에 따라 자신만의 가을 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상품군으로 선택의 폭을 넓힌 차 브랜드의 제품들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청정곡식과 녹차의 조화 '오설록 바람노래'
선선한 가을 바람에 그윽한 향기를 더해 특별한 티타임을 즐기고 싶은 티러버라면 한국의 대표 차(茶)브랜드 오설록의 '바람노래'를 추천한다. 이 제품은 신비로운 제주의 아름다운 비경과 제주의 향기를 가득 품은 차로, 제주의 바람과 더불어 자라나는 청정곡식들의 순수함과 영양이 가득한 오곡차다.
은은한 제주 녹차에 제주산 청보리순, 청콩, 보리의 구수한 풍미가 더해져 깔끔한 맛과 맑고 투명한 수색이 특징이다. 보리차처럼 구수한 보리순의 향미가 자극적이지 않고 입안에 오래 감돌아 자주 마셔도 질리지 않아 가을날 곁에 두고 자주 마시기 좋은 차로 인기가 높다. 특히 패키지 디자인의 경우 가을바람이 일렁이는 제주 들길을 모티브로 제작되어 티를 즐기는 동안 제주 가을 들녘에 서있는 듯한 상상에 빠져드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달콤한 베리향과 캐러멜향 'TWG 1837 블랙티'
차를 사랑하는 매니아라면 달콤한 향으로 가라앉은 기분을 업(UP)시킬 수 있는 싱가포르 홍차브랜드 TWG(The Wellness Group)의 '1837블랙티(Black Tea)'를 추천한다. 1837 블랙티는 1837년도 상공회의소 설립으로 동서양 차문화 중심의 발판을 마련한 싱가포르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한 만든 제품으로, TWG의 시그니처티(Signature Tea)로 불리고 있는 차다.
1837 블랙티는 홍차 베이스에 딸기를 비롯한 과일과 꽃잎, 향신료, 캐러멜 등의 다양한 향을 가미한 블렌딩티로 후각을 자극하는 향긋함과 은은한 단맛을 최대로 끌어올린 제품이다.특히 1837 블랙티는 쓴맛이 적고 부드러운 풍미가 강해 평소 홍차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 부담 없이 마시기 좋으며, 기분까지 상큼하게 만드는 달콤한 베리향으로 출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세련된 향으로 특별한 티타임 '마리아쥬 프레르 마르코 폴로'
흔히 접할 수 없는 세련된 향을 선호한다면 프랑스의 명품 홍차 브랜드인 마리아주 프레르(Mariage Freres)의 '마르코 폴로'가 있다. 마리아주 프레르는 35개국에서 나는 500여종의 다채로운 차 원료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인 브랜드다.
마리아주 프레르의 대표 차 중 하나인 마르코폴로는 홍차 베이스의 차에 베리계열 과일향과 티베트 꽃향이 가미된 블렌딩티로, 동양과 서양의 느낌이 조화된 독특한 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마르코 폴로는 기본적으로 홍차 베이스지만, 녹차와 루이보스 차 베이스로 만들어진 제품도 출시되고 있어, 각기 다른 향과 수색으로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바닐라의 달콤함으로 부드럽게 녹이는 '로네펠트 루이보스 바닐라'
가을의 감미로운 감성을 고스란히 느끼고 싶다면 독일에서 온 차브랜드 로네펠트의 '루이보스 바닐라'를 추천한다. 루이보스 바닐라는 루이보스차를 베이스로 달콤한 향의 대명사인 바닐라 향을 블렌딩한 차다. 떫은맛이 적어 깔끔하게 마실 수 있으며, 바닐라의 달큼한 향 때문에 평소 차를 즐기지 않던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다.
특히 루이보스 바닐라는 녹차나 홍차 베이스 음료와 달리 카페인이 함유되지 않아 디카페인 차를 찾는 사람들에게도 제격이다. 또한 루이보스차는 노화예방 및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어 피부 고민이 늘어나는 환절기 시즌 추천 차로 각광받고 있다.
(데일리팝=정수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