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블루오션] 해양플랜트 기본설계사 ㊴
거듭되는 대규모 적자로 인해 구조조정도 눈앞에 두는 등, 최근 국내 해운업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해운업체의 적자 요인이 '해양플랜트'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해양플랜트는 해저에 매장된 석유, 가스 등을 탐사·시추·발굴·생산하는 장비로, 해양플랜트 시장 확대 및 관련 기술발전에 따라 설계 등 핵심직업군에 대한 시장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지만 국내에 해양플랜트 전문 설계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해양플랜트 기본설계는 프로젝트 전체의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로, 엔지니어 역량에 따라 모든 공정 요건과 세부 사양 등 프로젝트의 부가가치 창출요소를 결정하는 작업이다.
정부는 지난 2013년 1500억 달러 규모였던 해양플랜트 관련 시장이 오는 2030년 5000억 달러에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고, 이에 따라 국내 해양플랜트 설계인력 수요도 2023년 1만99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해외 발주 프로젝트를 국내업체가 수주하더라도 기본설계 등 핵심분야는 대부분 해외 엔지니어링 기업이 수주하고 있는 실정이다.
선박 건조·제조 중심으로 성장한 국내 기업의 사정상, 광구 미보유 등으로 인해 발주처에서 요구하는 기본설계 경험 축적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12년부터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으로 190여개 기업 재직자 대상으로 설계재교육을 실시 중에 있으며, 지난해 기준 848명이 교육 중이다.
정부는 부족한 해양플랜트 기본설계사의 인원을 충원하는 동시에 청년 일자리 문제 해소를 위해, 기본설계 교육과정을 재직자 대상으로 해서 해외 엔지니어링 기관과 연계를 강화하고 교육 규모도 확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본설계는 설계경력 10∼15년차 이상 경력의 설계엔지니어 담당 분야로서 상세설계 후 기본설계 기량향상을 위한 재직자 대상의 교육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조선분야 인적자원협의체 등 주요기업 협의체를 통해 관련 산업 현장 직업군 수요파악 후 현장맞춤형 교육과정 개편을 추진 중이다.
이처럼 핵심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해양플랜트 산업 경쟁력 제고는 물론 국내 일자리 창출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