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서 식중독 유발균 검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해수온 상승에 따라, "기존 7·8월 집중돼 온 장임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이 올해는 6월부터 10월을 포함해 다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년 간의 모니터링 결과, 해수온 상승에 따라 해수에서의 장염비브리오균(Vibrio parahaemolyticus) 검출이 점진적으로 증가 양상을 나타내고 있어 장염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염비브리오균은 바닷물에서 서식하는 식중독균으로 연안 해역의 바닷물, 갯벌, 어패류에서 주로 검출된다.
여름철에 따뜻한 바닷물에서 증식한 장염비브리오균은 생선·조개·오징어 등의 표피·아가미·내장 등에 부착해 이를 섭취한 사람에게 식중독을 일으킨다.
바닷물 온도가 15℃ 이상이 되면 증식을 시작하며, 20~37℃에서 매우 빠르게 증식해 3~4시간 만에 100만 배로 증가한다. 반면 5℃ 이하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
염분을 좋아하는 균으로 민물에서는 급격히 불활성화 되며, 열과 산성에 약하다.
장염비브리오에 의한 식중독은 주로 장염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생선회, 초밥, 조개, 오징어 등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충분히 익히지 않고 섭취하는 경우 발생한다.
증상은 오염된 음식 섭취 후 3~40시간 내에 발병하며, 구토·복부경련·미열·오한을 동반한 위장염과 설사 등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장염비브리오에 의한 식중독 예방법으로, 신선한 어패류를 구매해 5℃ 이하로 신속하게 냉장보관하고 가급적 당일 소비할 것을 당부했다.
또 어패류를 절단·조리하기 전에 흐르는 수돗물로 표면을 깨끗이 세척하고, 칼과 도마는 전처리용과 횟감용을 구분해 사용하라고 제언했다.
이밖에 ▲사용한 조리도구는 세척, 열탕 처리해 2차 오염 방지 ▲여름철 어패류 섭취 시 가능한 생식을 피하고 충분히 가열해 섭취 ▲날 음식과 익힌 음식은 구분 보관 ▲수족관 물은 자주 교체하고 내·외부 청결하게 유지 등을 강조했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