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1인가구 수가 2000년 이후 2015년까지 연평균 31%씩 증가하고 있다.
2015년 기준으로 1인 가구 수는 약 7442만 가구로 전체 가구 수의 16.1%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1억 가구를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특히 중국의 1인가구는 20대가 27.5%로 가장 많다.
중국 국가가정발전보고에 따르면, 1인가구수의 증가는 어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초혼 연령 상승, 독신주의 확산, 출산율 감소, 인구 이동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1인 가구의 인당 소비지출액은 5557.9달러(약 647만9000원)로 2인 이상 가구들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인가구는 가구원수별 1인당 총소비가 4605달러, 3인가구는 3616달러, 4인가구는 2696달러였다.
이 점은 우리나라 1인가구와는 다른 양상이다. 국내 1인가구는 저소득층 중심으로 이뤄진 반면, 중국 내 1인가구는 소비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1인 가구는 소비지출 구성에서 주거비, 식품 및 음료, 건강관리 및 의료, 호텔 및 외식비 지출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며 자녀 교육, 가족 부양의 부담에서 자유로우므로 패션, 미용 등 자신에 대한 소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혼자 가사노동을 해결해야 하는 까닭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O2O서비스, 심부름서비스 등을 선호하고 있으며 반려동물과 관련한 산업도 주목받고 있다.
1인가구 겨냥한 서비스 증가
실제 지난해 중국 온라인 배달음식시장 연구보고서에 따라면 중국에서 한 번이라도 O2O 배달음식 서비스를 이용해 봤다는 답한 응답자는 전체 평균 46.9%였으며, 혼자 사는 사람은 그보다 6.3% 높은 53.2%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중국 현지에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1인가구의 증가로 미니 밴으로 이사를 도와주는 소형 이사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임대형태의 주거를 많이 하는 1인가구는 이사가 잦기 때문에 이러한 서비스가 환영받는 것이다.
광저우시와 같은 도심을 기준으로 미니 밴은 150위안, 화물차는 250위안 정도에 차량·운전기사·화물 상–하차까지 제공하고 있다.
2, 3선 도시로 갈수록 가격은 저렴해진다.
반려동물 산업 중에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애완동물 대여서비스가 이색 서비스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일례로 주총왕(租宠网)이라는 업체는 애완동물을 잠시 맡기고자하는 사람과 대여하고자 하는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즉석식품류 신선식품 찾기 시작해
이러한 소비력있는 중국의 1인가구들은 최근 식탁에도 간단한 조리 후 먹을 수 있는 즉석식품을 주목하고 있다.
생활패턴이 빠르고, 요리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1·2선 도시 젊은 소비자들의 든든한 한 끼 식사의 해결책로 선택받고 있는 것이다.
2016년 1, 2선 도시 소비자들 사이에서 냉동새우, 해삼, 연어, 어묵 등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비자들이 편리성을 더욱 강조하면서 완자류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데일리팝=한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