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영등포구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및 특수사업 빨간우체통 운영과 더불어 복지사각지대 전수조사를 실시하면서 위기에 놓인 1인가구 발굴을 위해 나섰다.
영등포구는 지난 2월부터 1인가구를 주민등록 기준으로 추출하고 고시원·여인숙·지하방·옥탑방·쪽방 등 주거취약대상을 가가호호 방문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400여 가구를 발굴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숨은 복지대상자를 발굴하기 위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편지와 생계지원 안내문으로 구성된 '수취인부담 복지서비스 상담신청서'(일명 '빨간 우체통' 제도)를 만들어 배포했으며 발굴된 가구에는 공적지원 370여 건, 민간지원 230여 건, 총 600여 건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연계했다.
영등포구의 이같은 조사 결과 50대와 60대가 각각 20%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이어 40대가 19%, 80대 17%, 70대 16%, 30대 4%, 20대와 90대가 2%로 나타났다.
그중 1인가구는 43%로 높은 수치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거주형태는 일반주택 34%, 지하·옥탑 24%, 고시원·여관 10%, 재개발·재건축 지역 4%, 기타형태 28%로 확인됐다.
한편, 이러한 조사를 하던 과정에서 한 여관 직원으로부터 여관에서 거주중인 사정이 어려운 만55세 남성을 발굴한 사연이 전해졌다.
일용직으로 생계를 유지하다 2~3년 전 오른쪽 팔목을 다쳐 근로활동을 하지 못했으며, 방문 당시 돈이 없어 영등포역 인근에서 무료 점심을 먹고 그 외에는 주로 라면을 먹거나 굶으며 생활한 것이다.
또 여관비 2개월치와 건강보험료 115개월(340여 만원)이 체납된 상황에 치아 앞니가 위아래 모두 빠져 건강도 몹시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구는 통합사례관리비로 식료품과 병원 진료비를 지원하고 긴급지원와 맞춤형급여를 연계해 생계비와 주거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