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미족(FORME)이 등장하면서 자신의 행복을 위해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개념은 교통수단에도 적용되고 있는데, O2O(Online to Offline)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젊은층의 이용도도 높은 편이다.
대표적인 교통 O2O 서비스인 '카카오택시'는 2015년말 카카오의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 84.9%가 '생활에 편리함을 줬다'고 답할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중 카카오에서 포미족을 겨냥해 내놓은 '카카오택시 블랙'도 소비자들을 욕구와 맞아 떨어지면서 지속적으로 이용객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9개월가량 동안 고급택시는 일평균 콜 수(카카오블랙 기준)가 올 1월 638건에서 7월 8179건으로 증가할만큼 이용자가 늘었다.
여기서 고급택시는 배기량 2800cc 이상의 승용자동차를 예약해 이용하는 택시를 말한다.
또 고급택시에서는 핸드폰 충전 서비스나 간단한 음료·스낵 제공, 승하차시 기사님의 도어오픈 서비스 등의 고급서비스들도 제공된다.
서울시에는 카카오택시 블랙 이외에도 이용할 수 있는 고급택시로 우버블랙, 리모블랙(개인택시 리무진)이 있다.
서울시 고급택시는 현재 총 237대로 K9 차종을 주력으로 하는 우버블랙이 105대, 벤츠·렉서스 차량을 운영하는 카카오 블랙이 84대, 리모블랙 45대 등이 있다.
고급택시 30%는 강남구서 이용
서울시에서 운행되고 있는 고급택시 3종은 강남구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남구가 흔히 상습 심야 승차난이 발생하며, 비즈니스 지역이 밀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최판술 서울시의회 의원(국민의당, 중구1)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고급택시 도입 이후 운영현황' 자료에 따르면 고급택시는 강남구에서 33%, 서초구 14%, 용산구 10%, 중구 9.9% 등의 이용률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시민 A씨는 "강남역이나 고속버스터미널 근처 등 일반적으로 택시 승차가 어려운 지역에서 일반택시를 계속 기다릴 바엔 큰 맘먹고 고급택시를 호출하는 편이 시간허비를 줄일 수 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서울시 고급택시 3종, 요금계산 이렇게 합니다.
카카오블랙과 우버블랙은 같은 요금체계를 사용하고 있는데, '거리시간 완전동시병산제'라는 것은 택시가 77m를 이동하는데 24초가 걸렸다면 77m에 대한 거리요금 100원과 24초에 대한 시간요금 100원을 더해서 총 200원이 택시요금으로 산정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5km 운행에 10분이 걸렸을 경우의 택시요금은 기본요금 5000원+거리요금 6494원(5000mx100원/77m)+시간요금 2500원(600초x100원/24초)으로 총 1만3934원이 되는 것이다.
또 다른 생소한 용어인 '탄력요금제'는 실시간으로 수요와 공급을 분석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지역에 할증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지오펜스(Geofence)'를 설정해 여러 가상 구역을 나눠놨으며 이를 통해 수요가 많고 공급이 적이 승객의 대기시간이 길어지면 자동으로 할증비율이 산정(5분마다 변경)된다.
승객은 호출을 하기 전에 할증적용여부 확인 가능하고, 추후 요금이 내려갔을 때 알림을 받을 수 있다. 탄력요금제는 최대 할증이 4배까지 적용된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