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고령화와 1인 가구의 증가로 가전제품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 2015년 통계에 따르면 일본 1인 가구 총수는 약 1351만 7000만 가구로 1996부터 20년 동안 약 19.7% 증가 됐다. 과거 소수 약자로 비춰졌던 1인가구에 대한 이미지가 약자가 아닌 사회의 일부로 변화한 것이다.
생활의 편의성을 도와주는 가전제품의 경우에도 과거 기업들은 제품개발 당시 주요 타깃으로 사회구성원의 대다수를 이루었던 다인가구(4인 가족)을 선택했다면, 근래에 들어서는 세대 형태의 수요 따른 맞춤형 개발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현대사회의 주된 가구형태로 자리잡은 '1인가구' 맞춤형 상품에 주력하고 있는 추세다.
대형·중소기업 할 것 없이
1인가구 맞춤형 전자제품 출시
일본 S-cubisom에서는 1인가구 증가로 초소형 주택이 주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토대로 지난 8월 소형 주택을 대상으로 두께 3.2CM 초 슬림형 로봇 청소기를 개발했다.
대형 업체인 파나소닉 또한 2011년 콤팩트 드럼형 세탁기 쁘띠 드럼(プチドラム)출시 이후 식기섹척기와 청소기 등 쁘디 가전제품시리즈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조지루시(象印), 미쓰비시 전기(三菱電機) 등과 같은 대형 업체들도경쟁적으로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한 소형 전자밥솥 등의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1인가구를 타깃으로 한 시장 형성에 대형업체만 집중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빅 카메라(ビックカメラ)에서는 독신 생활자를 대상으로 한 오리지널 가전 제품 브랜드 'TAG line'를 제작해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전자 밥솥·전기포트·전자레인지·냉장고 등의 제품을 출시 판매하고 있다.
신흥 업체나 가전양판점(家電量販店) 등에서도 1인가구를 위한 제품 개발과 판매에 주력하고 있으며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트윈버드(ツインバード)의 주된 매출은 소형 가전 제품으로 회사 전체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비단 1인가구 증가에 따른 제품 개발은 일본에서만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중국, 미국, 한국 등 전세계적인 트랜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전자제품 업계 한 관계자는 "전자제품 시장에서 다인가구를 놓치고 갈 수는 없지만 향후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한 제품이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판단해 지속적으로관련 제품 개발이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
※'日솔로이코노미'는 2000년 이전부터 1인가구에 관심을 갖고 산업을 발전시켜 온 일본 솔로이코노미의 소식을 일본 기업과 정부발표 데이터 자료를 토대로 '데일리팝'에서 자체적으로 번역·재구성해 전하는 기획 시리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