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가 전면에 등장한데다가, 여럿이 사는 경우에도 바쁜 일상으로 인해 함께 모이기가 어려워지면서, 집에서도 '나홀로' 식사를 하는 풍경이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이런 변화는 집에서 먹는 음식에도 영향을 끼치는 중이다. 혼자서 먹을 음식을 요리하는 일이 번거롭고, 더욱이 바쁜 생활 속에서 요리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외부음식의 이용 비중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가정간편식(HMR)' 제품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정간편식(HMR) 제품이 가정 내 '식탁의 풍경'도 변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10명 중 9명이 요즘 주변에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고(87.8%), 최근 가정간편식 제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한다(90.8%)고 밝힌 것이다.
소비자 대부분(98.6%) 가정간편식 제품 이용 경험
절반 이상이 1주일에 1번 이상 먹고 있어
실제 전체 응답자의 98.6%가 한번쯤은 가정간편식 제품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밝힐 만큼 '가정간편식(HMR)'은 이미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많이 찾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여졌다. 더욱이 가정간편식 이용자의 절반 이상은 일주일에 1번 이상 가정간편식을 자주 먹고 있었다. 가장 많이 이용해본 가정간편식 제품의 유형은 전자레인지로 '가열'한 후에 먹는 제품(89.1%)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이용경험이 가장 많았다.
가정간편식을 이용해본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빠른 식사 준비가 가능하다(61%)는 점에 가장 큰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 준비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기 때문에 가정간편식을 주로 많이 찾게 되는 것으로, 연령에 관계 없이 가정간편식을 이용하는 중요한 이유였다. 이와 함께 혼자 먹기에 간편하다(49.6%)는 이유로도 가정간편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모습이었다. 이와 함께 혼자 먹기에 간편하다(49.6%)는 이유로도 가정간편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모습이었다.
가정간편식 제품 구입 시
가장 많이 고려한 조건은 '가격'과 '조리용이성'
가정간편식 제품을 구입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조건은 가격(50.8%)으로, 남성 및 20대 소비자의 가격 고려도가 좀 더 높았다. 그 다음으로 조리가 용이한지(40.6%)도 많이 고려했으며, 유통기한(27.5%)과 원재료성분(25.5%), 제품의 양(24%) 등을 고려해서 가정간편식 제품을 구입한다는 소비자가 뒤를 이었다. 가정간편식 제품을 주로 많이 구입하는 장소는 대형마트(58.9%)와 편의점(52%)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간편식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살펴본 결과, 시간활용에 도움이 되고,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한 가정간편식 제품의 존재로 인해 집에서 꼭 밥을 해먹어야 한다는 생각은 옅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의 72.4%가 가정간편식 제품이 등장하면서, 집에서 밥을 해먹을 필요가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고 느끼는 것으로, 특히 평소 밥을 직접 해먹는 비중이 높은 중장년층이 이런 변화를 많이 체감하는 듯했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