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록적인 불볕더위로 인해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휴가철 여행길조차 엄두가 안 나 바캉스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업무에 지쳐있는 몸을 이끌고 불볕더위를 뚫고 여행을 가는 것보다 집에서 혹은 가까운 실내에서 즐기는 바캉스가 트렌드로 다시 한번 부상했습니다.
O캉스? 트렌드 변화로 인한 신조어 탄생
홈캉스? 몰캉스? 뭔가 이름만 들어도 어색하고 눈에 확 띄는 단어들입니다. 몰캉스는 마치 ’몰캉몰캉’ 한 귀여운 의성어 같이 들립니다.
폭염으로 인해 더 두드러지게 쓰이게 되는'홈캉스', '호캉스' 와 같은 단어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집에서 즐기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 스타일의 '홈캉스(Home+Vacance)'와 호텔에서 기품있게 소비하며 실내에서 즐기는 '욜로(YOLO)' 스타일의 '호캉스(Hotel+vacance)', 좁은 실내보다 시원하고 비교적 넓은 쇼핑몰로 바캉스를 가는 '몰캉스(Mall+ Vacance)', '백캉스(백화점+ Vacance)'가 있습니다.
*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의 약자로, ‘인생 한번뿐이니 확실하게 즐기자’ 라는 의미.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 라는 단어는 한곳에서 머물며 휴가를 지낸다 라는 뜻으로 인기를 얻게된 계기가 독특합니다. 2008 세계금융위기로 인해 미국 및 전세계가 경제위기를 맞게 되자 여행에 대한 부담으로 미국에서 만들어진 신조어이자 소비행태입니다.
'소확행' 홈캉스 vs '욜로' 호캉스
옥션의 바캉스 취향 설문조사 또한 눈에 띕니다. 10명 중 6명은 홈캉스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람 많고 복잡한 것을 싫어'라는 응답이 과반수를 넘긴 53%로 1위로 나타났으며, ‘비용 절감’(20%) 및 ‘집이 제일 편하다’(19%) 라는 응답이 2-3위로 나타나 '소확행' 추세와 '홈캉스' 현상이 서로 맞물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호캉스(호텔+바캉스)를 더 선호하는 사람들의 이유로는, '편안한 환경에서의 휴식'이 43%로 1위로 나타났으며, '수영장, 스파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동시에 이용'(40%) 및 '고급스러운 분위기 추구’(14%) 라는 응답이 2-3위로 나타나 쓸 때 확실히 쓰는 '욜로(YOLO)'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엠브레인 트렌드 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여름 휴가에 여행이 불필요한 이유' 1위로는 성수기 '인파와 바가지요금 등’이 79%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 했습니다.
'호캉스'는 주말밖에 시간이 나지 않는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나를 위한 고급스러운 선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호캉스'는 '번아웃증후군'으로 일상에 지쳐 먼 곳으로 떠날 기력이 없는 직장인들이 그래도 기품 있게 가까운 장소에서 힐링하기 위해 떠나는 효율적인 바캉스로 각광 받고있습니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