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연예인이 비시즌 시기에 팬들과 소통하고자 유튜브로 뛰어들고 있다. 그중 많은 여자 연예인들이 뷰티 유튜버에 뛰어들고 있으며 악동뮤지션의 ‘수현’, 아이돌 시크릿 맴버 ‘정하나’, 개그우먼 ‘김지민’ 이 방송만이 아닌 다방면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기 시작하고 있다.
한국 아이돌을 롤모델로 삼으며 그들이 하는 화장법을 익히려는 국내외 팬들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 아이돌의 화장법을 가르쳐 주거나, 품질 좋은 한국산 화장품을 리뷰하는 영상이 전 세계 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용 콘텐츠를 전문으로 다루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따로 부르는 호칭인 ‘뷰튜버(뷰티유튜버)’가 말이 생겨난 지금, 한국의 대표적인 뷰튜버이자 Jtbc ‘랜선라이프’의 출연진인 뷰티 크리에이터 ‘씬님’을 낱낱이 파헤쳐 보자.
씬님
- 구독자수: 153만명 (유튜브) (2018.08 기준)
- 연수익: 12억 추산
- 컨셉: 뷰티
씬님은 ‘랜선라이프’를 통해 재치 있는 입담과 미모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튜버와 뷰티 크리에이터에 익숙지 않은 시청자들은 처음 나오는 사람이 저렇게 입담이 좋을 수 있을까 생각할 수 있는데. 2013년도부터 유튜브를 시작한 씬님은 5년 차 크리에이터다.
본명 ‘박수혜’인 씬님은 초등학교 시절 개그우먼이 될 꿈을 가지고 있었으며, 중고등학교 시절 만화가를 꿈꾸며 입시 미술학원을 다니며 실력을 다졌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디자이너가 될 꿈을 품고 대학에 진학해 시각디자인과에 진학한 씬님은 ‘디자이너’라는 직업도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가 있다는 걸 깨닫고, 그 중 자신이 좋아하는 메이크업 패키지를 디자인하는 디자이너가 되어야겠다는 꿈을 품다가 꿈을 뒤로 미루고 뷰티 크리에이터가 됐다고 한다. 씬님의 과거의 꿈인 개그우먼, 디자이너, 메이크업 아티스트 까지 현재의 입담과 메이크업 실력을 보면 그간 씬님이 바래왔던 꿈들이 ‘뷰티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었다고 생각이 든다.
성공한 덕후 '뷰튜버'
씬님은 화가를 꿈꾸던 중학교 3학년부터 메이크업을 시작 했으며,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던 시절에는 코스프레 및 갸루 메이크업을 시도해 네이버 블로그에 업로드 하여 큰 인기를 끌었다.
2016년 9월경에 업로드한 ‘1년 전 고등학생때 하던 메이크업’ 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본인이 10년전 *흑역사 를 다시 되짚어보는 메이크업을 보여 화제가 됐으며, 씬님은 집에서 혼자 일본 비쥬얼계 메이크업에 푹 빠졌다고 한다. 학생 시절부터 블로그를 통해 메이크업을 공유하며 실력과 입지를 쌓아가던 모습을 볼 때면 역시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캐릭터와 일본 비쥬얼계 메이크업에 집중하는 과거와 다르게 현재의 뷰티 컨셉은 주로 남자아이돌로 타겟이 넘어간 상태이다.
털털한 성격의 걸쭉한 입담을 가진 뷰튜버
씬님이 제작한 영상을 볼 때면 이런 생각이 든다. 내뱉는 말에 꾸미지 않는 느낌이 들며 쿨한 느낌마저 돈다. 전체적인 구성은 150만 구독자의 유튜버답게 간결한 진행과 깔끔한 자막이 특징이며, 자막에 있어서는 씬님이 제품을 언급할 때마다 제품의 가격과 영문 검색 명까지 상세하게 알려주는 친절함도 잊지 않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인플루언서 답게 바쁘게 프로그램 촬영을 하러 가는 일상에서도 팬들에게 일상을 보여주는 *브이로그를 담아 공유하고 있다. 바쁜 와중에도 상세하고 깨알같이 제품을 리뷰 하는 모습에서는 ‘역시 프로답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인플루언서:
영향력 있는 개인 또는 SNS 상에서 수만명에서 수십만명 의 팔로워를 보유하고있으며, 트랜드를 선도하는 이들을 뜻함
*브이로그:
브이로그(VLOG)는 '비디오(vedio)'와 '블로그(blog)'의 합성어로, 자신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영상 콘텐츠를 말한다.
얼굴 개그와 몸개그를 아끼지 않으며 솔직한 모습과 특유의 털털함으로 어쩌면 개구우먼 같은 느낌도 들지만, 웃기고 친근한 모습으로 진행을 하면서도 영상 말미의 마무리에서는 아름다운 여성으로 탈바꿈을 해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한다.
인플루언서의 숙명이라고 할 수 있는 ‘광고’제품과 ‘협찬’ 제품에서도 시청자와 팬들에게 ‘또 광고가 들어왔다’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피하고자 다양한 컨셉과 촬영방식을 통해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 팬들에게 인정받기도 했다.
랜선라이프의 맴버 대도서관, 밴쯔, 윰댕과 다르게 ‘아프리카TV’에서 ‘유튜브’로 채널을 이전해 성공한 게 아닌, 아닌 ‘블로그’에서 ‘유튜브’로 전향한 케이스라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일주일에 2~3개씩 꾸준히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씬님은 외국인 팬들을 위한 영어자막을 올리며 팬과 친절하게 소통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씬님은 자신이 직접 산 화장품을 리뷰 할 때는 비교적 언행이 자유로운 인터넷 방송의 특징으로 신랄한 비판을 서슴지 않아 네티즌들에게 비판을 받기도 했다. 어찌 보면 비판을 받을 부분이 아니라 제품 ‘리뷰’와 ‘예능’ 스러운 개그 요소 및 군더더기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씬님 만의 스타일과 개성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