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또 1인가구로 가구 개념의 변화와 경기침체가 맞물리면서 주택이 격변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우리가 일반 적으로 생각하는 대지위에 지어진 단독주택이나 아파트형태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집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과거 대학가에 즐비했던 하숙집과 유사하면서도 다른 형태인 셰어하우스부터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집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서비스를 도입한 에어비앤비라는 숙박공유 회사까지 등장했다.
가격 대비 성능의 뜻을 지닌 '가성비'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도입되면서 지급한 가격에 비해 효용성이 높은 주거 공간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했고 셰어하우스, 풀옵션 원룸 등의 붐이 일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성비 트렌드가 다른 방향으로 적용되고 있다.
과거 고금리 시절과 달리 현재 저금리 시대가 도래 하면서 더 이상 저축만으로 집을 사기 힘들어졌고 매달 일정금액을 지불하고 집을 빌리는 형태의 월세 가구가 증가했다.
서울시에서 이달 발표한 '2018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를 보면 2017년 기준 서울 월세 거주 비율은 31.2%로 2015년도 대비 5.2%p 상승했다. 높은 집값으로 내 집 마련 진입장벽이 높아지자 세입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단신가구 주택→ 다가구주택으로 변화
주거 現주소 2.5세대 주택
1인가구에서 핵가족으로 또 대가족형태로 회귀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2세대가 함께 살며 복도는 함께, 욕실·주방 등 물을 사용하는 곳은 별도로 사용하는 '두 주택'을 시작으로 2012년경에는 아사히 카세이 홈즈가 2.5세대 주택이라는 새로운 컨셉의 주택을 소개하기도 했다.
2.5세대 주택은 부모와 그들의 자녀 부부, 그들의 아이가 모여 살거나 형제나 친척들이 모여 사는 주거형태를 의미한다. 분리된 형태로 거주하던 독립 가구들이 한 장소에서 서로 독립 된 공간을 마련해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세금과 사회적 보험료 및 물가는 계속 오르는 상태에서 수입은 늘지 않아 새로운 가족형태와 이에 맞춘 주거형태를 찾아가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新다가구주택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다세대 주택이면서 가족이 공유하는 공간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다.
초기에는 복도와 화장실·부엌 등의 공간을 나눠버리는 것이 추세였지만 2000년대에 들어와서 부터는 각각의 가구 상황에 맞게, 여유있고 편안한 상태로서의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호평을 받고 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
※'日솔로이코노미'는 2000년 이전부터 1인가구에 관심을 갖고 산업을 발전시켜 온 일본의 사회 전반적인 소식을 일본 기업과 정부발표 데이터 자료를 토대로 '데일리팝'에서 자체적으로 번역·재구성해 전하는 기획 시리즈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