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기 전 기대하는 시리즈물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사람은 영화의 평점을 보고 영화 관람을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다양한 이유에서의 ‘평점 테러’로 인해 영화계는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평점 테러는 단순히 숫자로서의 수치는 잠재 관객의 판단력을 왜곡시키고, 입소문에 의해 좌우되는 개봉 초기의 관객 수와 영화 흥행에 부정적 영향을 주기도 한다.
영화에 대해 고의로 악평을 남기고 최하점을 주는 평점 테러에 피로함을 느낀 많은 사람이 유튜브 영화 리뷰어를 찾고있다. 물론 객관적인 평가와 리뷰지만, 짧은 영상이 여러 개 모이게 되면 그게 영화의 전반적인 평가가 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유튜브 역시 영화 리뷰가 업로드된다. 데일리팝에서는 영화 리뷰어 중 기상천외하고 독특한 컨셉과 센스로 인기몰이 중인 유튜브 크리에이터 '김스카이의 하늘담'에 대해서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김스카이의 하늘담
- 구독자수: 26만명 (유튜브) (2018.08 기준)
- 조회수: 3천만
- 컨셉: 영화 리뷰
본명 ‘김하늘’을 가진 ‘김스카이의 하늘담(이하 김스타이)’는 사실 영화뿐만 아니라 게임, 광고, 일상 모든 걸 리뷰하는 리뷰어 이면서,영상 관련 된 건 전반적으로 모두 다룬다고 보면 쉽다.
배우 지망생 출신이었던 그는 2년간 배우를 꿈꾸었으나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고, 주변의 이기적인 사람들에 의해 연기에 대해 흥미를 잃어 갈 때쯤 유튜버로 전향했다고 한다. 그래도 배우 지망생 출신이라 그런지 영화를 리뷰하는 편이 많으며, 리뷰 실력도 상당하다.
김스카이가 첫 유튜브 계정을 만들었을 때는 ‘말리TV’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으며, 단순히 레전드급 레게 가수 ‘밥 말리’ 를 좋아해 서의 이유였다. 그러는 와중 ‘고추참치’ 라는 BJ의 팬이 였던 김스카이는 사생팬을 자처하며 충격적인 컨셉의 팬 영상을 보냈고 당시 방송을 보던 시청자들이 김하늘에게 ‘김스카이(김sky)’ 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여기에 ‘하늘담’ 은 본인이 주로 하던 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지역인 ‘하늘담’이 그냥 마음에 들어서 붙였다고 한다. 대도서관이 본인의 닉네임을 지었을 때와 비슷한 형태이다.
초단편 약빤(?) 리뷰
그의 주요 콘텐츠인 ‘초단편 약빤 리뷰’는 정보의 홍수 속에 심플함을 찾으며 깊은 생각 없이 소비하는 ‘스낵 컨텐츠’를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게 됐다.
영상은 보통 5~10분 넘어가지 않으며, 영상의 전개가 빠르게 흘러가면서 심플하게 핵심만 콕 집어서 리뷰하는 전개를 보인다.
영화의 문제점에 대해 재치 있게 비트는 매력이 특징이다. 주제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신랄하게 비판을 하며 '지적’'이 아닌 ‘풍자’를 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고 재미있는 모습을 보였으며, 어떻게 보면 미국의 스탠딩 코미디 및 블랙 코미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김스카이는 말 그대로 독특한 애드립을 섞어가면서 대중들이 좋아할 만한 서브컬쳐의 요소들을 결합해 영화 리뷰를 풀어나간다. 영화를 재미있고 유쾌하게 풀어내기 위해서 영화 리뷰에 개그 요소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이 부분이 바로 사람들이 김스카이를 찾는 이유다.
그는 영상 하나를 제작하는 데 오랜 시간 공을 들이며 대충 만들지 않는다고 한다. 프로 영상제작자는 아니지만 세심하며 꼼꼼하게 만들어가는 완벽함을 보이며, 대본을 녹음하면서 본인이 마음에 들 때까지 같은 문장을 반복해 녹음하며, 정도가 심할 때는 이틀을 걸쳐 녹음한 적도 있다고 한다.
그를 깊숙이 이해하려면 서브 컬쳐(하위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마치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를 즐기려면 서브 컬쳐의 이해가 필요한 것처럼. 어쩌면 그가 내뱉은 대사 하나하나가 김스카이가 자라오면서 접한 다양한 미디어들을 잘 가공해내 김스카이만의 결과물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