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본인의 일상생활을 많은 사람에게 공유하며 지내고 있다. SNS를 플랫폼으로 삼으며 사진을 중점으로 올리는 ‘인스타그램’, 주변 인맥에게 사진, 글을 공유하면서 본인이 흥미 있는 콘텐츠를 보는 멀티플랫폼 ‘페이스북’이 대부분 사람이 이용하는 SNS이다.
하지만 여기 자신의 직장생활과 일상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그것도 ‘유튜브’라는 동영상 플랫폼으로 말이다. 직장인 브이로그 유튜버에 대해서 알아보자
브이로그의 역사
1993년 영국 BBC 방송에서 ‘비디오 네이션’ 이라는 일상생활 촬영 시리즈물이 브이로그의 시초이며, 2000년대 들어서 인터넷 확산과 스마트폰 보급이 대중화되면서 크게 유행하게 됐다.
스마트폰이 보편화하면서 동영상을 끊김 없이 보며, 빠른 통신 환경이 갖춰짐에 따라 촬영자와 시청자가 실시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해짐과 동시에 궁금증을 동영상으로 해결하려는 다수의 사람들에 니즈에 맞춰 2017년 이후 Vlog가 크게 성장하게 됐다.
브이로그란?
Video(동영상)+Blog(블로그)를 합친 합성어로, 여기서 우리가 느끼는 블로그의 느낌이라기보다는 촬영자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과 이야기, 생활을 촬영하는 영상의 부류로 보면 된다.
대부분의 유튜버는 본인 채널에 맞는 주제의 콘텐츠를 유튜브에 업데이트하면서, 어느 정도 인지도를 올리고 나면 개인이 살아가는 일상과 그 일상을 즐기면서 느끼는 생각들을 카메라를 보며 구독자들에게 이야기하는 형식을 띠고 있는데, 그와 반대로 브이로그만 전문으로 다루는 유튜버들이 요즘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국내 컴퓨터 조립 분야의 최고 구독자를 가진 ‘허수아비’라는 유튜버는 본인의 직업과 관련된 정보에 브이로그가 스며들게 촬영하는 형식을 취하기도 하며,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중인 30대 IT 유튜버인 ‘JM’은 재미있는 정신 나간 컨셉의 IT리뷰와 함께 일본에서의 일상생활 브이로그를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브이로그를 자신의 콘텐츠에 어떤식으로 스며들게 하느냐는 크리에이터 마다 다르며, 그 구분은 모호하다. 그만큼 자신의 방식에 맞게 전략적으로 브이로그를 적용하면, 콘텐츠 생산과 채널 성장이 무궁무진해 질 수 있다.
보통의 직장인 브이로그
브이로그를 볼 때 다른 사람의 일상을 엿보는 느낌이 들 수 있는데, 그게 브이로그의 진 면목이다. 학생을 벗어난 경제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보통의 사람들의 일상은 기상 직후 노동을 하고, 식사하고, 여가를 즐기는 단순한 패턴을 가지고 있다.
브이로그는 말 그대도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는 것이라 무언가 큰 기대를 하고 시청을 하면 곤란하다. 말 그대로 잔잔하게 일상을 보여주는 것이며, 대부분의 직장인 노동자들은 소소한 삶을 지내는 게 특징이다.
여기서 브이로그를 찍는 크리에이터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촬영.편집방식을 이루었는지, 어떤 여가를 즐기는지에 다라 스타일이 나뉘어 질 수 있다.
대부분의 직장인 브이로거들은 업무에 지장이 가지 않는 선에서 촬영을 하며, 본인의 회사를 밝히진 않는 편으로 보인다. 보통의 직장인들이 겪는 모습들에 시청자들은 공감을 얻기도 하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공유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직장인 브이로그 유튜버로는 다양하며 구독자 기준으로 유튜버 ‘온도(16만')’, ‘미소너굴(6.5만)’, ‘슬기(5.3만)’, ‘쥬히(4.6만)’, ‘이니(3.6만)’ 가 있다. 대부분의 ‘직장인 브이로그’ 컨셉을 가진 유튜버들은 여자인 점이 새롭다.
많은 직장인 브이로그 유튜버들 중에서, 일하면서 쉴 새 없이 군것질하는 귀여운 경상도 여자 브이로그 유튜버 ‘니지’에 대해서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니지 niji
- 구독자수: 3만명 (유튜브) (2018.08 기준)
- 누적조회수: 260만
- 컨셉: 일상 브이로그
사투리를 쓰는 귀여운 경상도 여자 니지는 직장인 유튜버다. 그녀는 평범한 직장인의 소소한 일상을 브이로그로 담아내 잔잔하게 풀어내는 평범한 컨셉을 가지고 있다.
혼자 브이로그를 찍을 때는 표준어를 쓰려고 노력하지만, 업무를 보거나 일상에서 친구들과 이야기 할 때는 사투리를 쓰는 ‘왔다 갔다’ 하는 귀여운 모습을 보인다.
유튜버 ‘니지’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의 직장생활을 다루면서 직장인의 보통 패턴인, 일하고 점심을 먹고 퇴근을 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사람이 하루 3끼 먹는 걸 다 보여줘서 그런지 먹방 유튜버가 아닐까 착각이 든다. 점심식사 이후 스타벅스를 꼭 가줘야 하는 스타벅스 마니아인 니지는 일하면서도 쉴 새 없이 간식을 먹어주는데 이게 바로 전형적인 직장인 여성의 군것질 패턴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재밌는 모습을 보여준다.
많은 브이로그 유튜버들이 자신만의 특별한 일상을 공유하면서 구독자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기술적 완성도가 떨어지더라도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만의 팁을 공유하는 모습과 나만의 삶을 보여주는 게 바로 ‘크리에이터’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당연히 수입 창출의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고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브이로그를 통해 자신감있게 자신의 삶을 공유했으면 한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