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 어답터라는 말이 있다. 신제품이 출시되면 사활을 걸어서 누구보다 빠르게 구매하고, 먼저 만져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을 뜻한다.
이런 얼리 어답터 마니아의 기질을 한껏 뽐내서 ‘덕업일치’를 이뤄낸 유튜버들이 있었으니, 우리는 그런 부류의 유튜버를 ‘테크 유튜버’라고 부른다. 덕업일치는 재미를 추구하는 취미와 실리를 추구하는 직업을 일치하게 이루어낸 사람들을 뜻한다.
본인이 좋아하는 얼리 어답터 취미를 한껏 녹여내 보통사람 같지 않은 컨셉으로 인기몰이 중인 태크 유튜버 ‘JM’에 대해서 알아보자.
JM
- 구독자수: 19만명 (유튜브) (2018.09 기준)
- 누적조회수: 4,240만회
- 콘셉트: IT 제품리뷰, 여행
신뢰의 태크유튜버 JM
그는 하루도 쉬지 않고 꾸준히 매일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만큼 본인의 약속에 철저하며, 구독자에게 신뢰감이 높은 유튜버이다.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는 IT 태크 유튜버인 JM은 대부분 전자제품을 다루면서, 생활가전과 음식먹방, 해외여행 영상을 가장한 해외 출장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다. IT기기 장르 특성상 남성 구독자가 월등히 많은 편이다.
JM의 특징으로는 제품 개봉을 할 때 제품의 냄새를 맡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떻게 보면 특이한 컨셉으로 제품을 향해 혀를 낼름 거린다거나,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곤 했는데 시청자들은 그를 보고 ‘냄맡러’, ‘냄맡진행자’ 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냄새 맡는 컨셉을 불편해하는 일부 시청자들을 위해 최대한 자제를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공정한 리뷰를 하는 것이 특징이며, 협찬 및 유료광고는 딱 선을 잘라서 정상적으로 촬영을 한다. 불법적으로 여론을 조작하는 제품광고는 하지 않는 게 철칙 인 셈이다. 그래서 직접 제품을 구매해서 리뷰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나만 알고싶은 유튜버
JM은 2016~2017년까지만 해도 얌전한 오프닝(?)을 했으나 2018년 들어서 흥이 폭발하며 시청자들의 뇌리에 아주 강한 인상을 남기는 중이다.
그의 유행어로는 한껏 강조된 오프닝 멘트로 쓰이는 ‘뽠! 갑습니다’ 와 클로징멘트로 쓰이는 ‘아 크~래요’ ‘아 드류가세요~’ 하는 특유의 말투가 특징이다.
그의 영상은 대부분 5분에서 10분 내외이며 짧은 시간에 제품의 장단점을 일목요연하게 정확히 짚어 설명해주며 편집 방식과 영상의 흐름도 매끄럽게 변하고 있다.
큰 가르침을 주는 병맛 선생님
살짝 지루할 수도 있는 제품 리뷰조차 재미있게 풀어내는 그의 능력은, 삶의 가르침을 주는 컨텐츠 제작에도 빛을 발한다.
‘배우려는 의지만 있으면 손쉽게 배우는 시대가 왔다’, ‘투자 대비 효용성은 중국어, 영어, 일본어가 최고다’, ‘언어는 안 쓰면 까먹고, 언어습득은 학원에서 딱 1년만 몰입하면 이득을 몇십 배 뽑아먹는다’ , ‘평생직장은 없고, 앞만 보며 최선을 다하면 깨닫는다’ 등 20대들에게 와닿는 조언을 해주는 모습을 보인다.
잘난 체 하며 붕뜨는 이야기를 하는 전형적인 성공 강의 보다 값진 조언을 해주었다는 게 구독자들의 평이다. 제품 리뷰 중에 가끔 나오는 인생 철학은 인생 설계와 열정의 중요성을 가르쳐주며 많은 이들에게 동기부여를 선사한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