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인 가구의 증가와 가정에서의 요리 시간 단축을 목적으로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 HMR)이 인기를 끌고 있다. HMR 로도 불리는 가정간편식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인기 있으면서도 간편하게 집에서 ‘만들어 먹는 식사’를 대체하여 곽광받고 있는데, 간편식, 가정대체식 등 다양하게 불리며 집에서 직접 조리해 먹는 음식을 대체하기도 한다.
이런 가정간편식(HMR)이 대세가 된 가운데, 소비자 마케팅 리서치 기업인 ‘칸타월드패널’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2015년 3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칸타월드패널’ 자체 조사 가구 중 5000가구의 실제 구매기록을 분석했으며,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매일 구매한 내역에 대해서 사진 전송과 바코드 스캔, 텍스트 입력을 통해 수집해 기록 분석의 정확성을 높여 결과를 발표했다.
온라인 쇼핑, ‘소셜커머스’ 성장률과 구매 경험률 가장 높아
인터넷 몰들의 가정간편식 시장경쟁이 치열해져 춘추전국 시대를 맞이, 최근 1년 간 홈쇼핑몰(23.6%), 기타몰(21.8%), 오픈마켓(20.8%), 소셜커머스(19.3%), 대형마트몰(14.5%) 순으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셜 커머스는 전 년 대비 110.5% 로 가장 높은 성장률 보였으며, 구매 경험률에서도 구매 채널 전체 1위를 기록했다. 구매빈도는 대형마트 몰이 4.7회로 가장 높고, 오픈마켓 2.4회, 소셜커머스 2.4회, 홈 쇼핑몰 2.1회로, 홈쇼핑몰은 구매 빈도는 낮지만 한번 구매 시 씀씀이가 크고, 대형 마트몰은 조금씩 자주 구매하는 패턴을 보였다.
10가구 중 3가구 온라인 구매 경험 … 전체 매출 17.8% 차지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온라인의 중요도가 매년 확대돼, 2년 전 11.3%를 기록했던 온라인 매출은 1년전 13.2%, 최근 1년간 17.8%로 증가해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매년 가정간편식 구매 금액, 구매 경험, 가구당 평균 구매액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온라인이 오프라인 매출 성장률을 추월 하고 있다.
전년 대비 온라인이 60.7% 상승, 오프라인은 12.9% 증가했다. 최근 1년간 온라인 구매는 약 4.3회로 전년 대비 11.0% 증가, 가구당 연간 평균 구매액은 65,600원으로 전년 대비 23.4% 늘어났다.
오프라인 대형매장 건재 vs 인터넷몰과 편의점 쾌속 질주
어린 자녀가 있는 가구는 온라인 이용률이 높으며, 성인 가족과 시니어 가구는 오프라인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가정간편식 유통 시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대형할인점과 슈퍼마켓이 가정간편식 매출을 주도, 유통 시장의 비중은 약간씩 줄고 있다.
매출 비율은 각 42.1%와 29.6%로 여전히 시장 1위와 2위로 건재하지만, 지난해 43.7%와 31.1%에 비해 조금 낮아진 수치다. 최근 1년간 매출액이 무려 60.7% 상승한 인터넷몰은 전체 매출 17.8%로 무섭게 성장, 같은 기간 매출 33.5% 신장한 편의점 역시 2년 전보다 약 2배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상온 제품, ‘국탕찌개, 복합밥, 고기반찬, 맨밥 등 밥류’ 성장주도
상온 제품 매출액은 최근 1년간 국탕찌개류가 79.5%로 폭발적 성장했으며 다음으로 복합밥(49.6%), 상온 고기반찬(45.3%), 맨밥(28.6%), 기타 제품(24.9%), 죽(13.3%), 즉석 수프(12.0%), 인스턴트국류(8.9%), 누룽지(6.0%), 덮밥 소스류(2.5%) 순으로 증가해 전체적으로 밥류가 고공 행진하며 성장을 이끄는 모습이다.
한편 컵라면은 전년 대비 6.6% 상승세를 보였으나, 최근 정체를 빚는 봉지라면은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냉동식품, 한 끼 식사용 든든한 ‘밥, 스낵류’ 강세 … ‘안주류’ 폭풍 성장
세부 카테고리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냉동식품(조리 냉동식품 + 냉동만두) 분야에선 안주류와 스낵류, 냉동밥국탕 제품의 매출 확대가 두드러졌으며, 스낵류는 지난해 대비 67.3% 매출액이 늘어나 세부 품목 중 가장 큰 증가를 나타냈다.
홈술, 혼술의 인기 속에 닭발, 곱창, 순대 등 가공 안주류가 127%로 폭풍 성장해 가장 높은 상승률 기록했다. 품목 정의가 매우 포괄적인 스낵류와 안주류는 트랜드를 선도하는 신제품 출시가 중요한 시장 성장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프리미엄 조리 냉동식품, 상온 제품 뜨고, 냉동만두 주춤
최근 1년간 카테고리별 금액 중 조리 냉동 제품이 전체 매출 42.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 다음으로 상온 제품(30.8%), 냉동만두(20.2%), 냉장식품(8.5%)이 뒤를 잇고 있다.
다양한 프리미엄 가정간편식을 시장에 성공적 안착을 한 조리 냉동 제품과 상온 제품이 각 매출 금액 26.4%와 23.0%, 물량은 18.8%와 26.1% 두 자리수 성장으로 가정간편식 확대를 주도했다.
반면 냉동만두는 최근 1년간 매출액 3.7% 증가했지만, 물량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동안 가정간편식(HMR) 시장은 다양한 종류의 상품이 출시되면서도 프리미엄화까지 진행되면서 높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소셜커머스 등을 통해 급속도로 온라인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