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AI, IoT 활용한 애완용품' 비즈니스 인기...앱으로 고양이 건강 체크
일본, 'AI, IoT 활용한 애완용품' 비즈니스 인기...앱으로 고양이 건강 체크
  • 임은주
  • 승인 2018.09.2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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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의 '스마트 고양이 화장실(smart cat toilet)'(사진=샤프 홈페이지)
샤프의 '스마트 고양이 화장실(smart cat toilet)'(사진=샤프 홈페이지)

애완동물이 가족 구성원의 일원이라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애완동물 관련 비즈니스가 확대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AI, IoT 기술을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 결합형 상품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일본의 애완동물 관련 시장은 약 1조4000억엔의 규모로 성장했으며, 향후 확대될 전망이다. 일본의 애완견, 애완묘 수는 약 1900만 마리로 80% 이상이 실내 양육을 한다.

애완견과 애완묘의 평균수명은 각각 14.19세, 15.33세이다. 1990년대에 비해 고양이의 수명은 2배 이상 늘어 장수에 따른 질병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코트라가 최근 발표한 '일본 대기업도 뛰어드는 첨단 애완용품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대기업들도 첨단기술 제품을 내놓으며 애완용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추세다.

대기업 샤프(SHARP)는 지난 6월 11일 애완동물 관련 사업 착수와 2020년까지 관련 사업 매출 100억 엔 목표를 발표했다. 샤프는 IoT, AI를 활용한 첨단 고양이 화장실을 통해 실시간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샤프가 선보인 '펫케어모니터'는 고양이의 체중 데이터나 소변량, 머무른 시간 등을 측정하는 고양이 전용 화장실이다. AI가 '고양이 화장실'데이터를 분석해 스마트폰 앱 'COCORO PET'을 통해 고양이의 건강상태를 알려준다.

판매가는 2만6784엔이며 서비스 이용료는 월 300엔이 별도로 부과되는 선택형 결합 상품으로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회사의수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또 '개체 식별 배지'도 4298엔에 판매해 최대 3마리까지 구분해 건강상태를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배지는 약 9g이며 방수기능까지 갖춰 애완동물이 착용하는 불편함이 없도록 개발했다.

샤프는 B2B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개의 심박수를 측정해 자율신경상태를 수치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기업,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한 계측 서비스를 지난 7월 출시했다.

일본의 AI, IoT를 활용한 애완동물 관련 상품 및 유망 시장을 보면 고령자를 위한 산책용품과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 등의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웨어러블 LED 애완견 조끼 (사진=킥스타터 홈페이지)
웨어러블 LED 애완견 조끼 (사진=킥스타터 홈페이지)

운동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애완견을 기르는 70대 비율이 높아지면서 고령자가 애완견과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는 용품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킥스타터(KICKSTARTER)'에서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한 스타트업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과 연결할 수 있는 웨어러블 LED 애완견 조끼를 개발했다.

이 조끼는 밝은 조명으로 길을 비춰 애완견과 주인을 모두 보호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과 연결이 끊어지면 'LOST DOG'라는 메시지를 자동으로 조끼에 표기하도록 설정돼 있다.

또 1인 가구를 위한 애완동물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도 확대될 전망이다. 도쿄 전력에너지파트너사가 제공하는 '펫미룬' 서비스는 집에 설치한 네트워크 카메라에 담긴 영상을 주인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서비스로, 집 밖에서도 애완동물을 지켜볼 수 있고 월 1350엔으로 사용에도 부담이 없다.

일본은 여전히 애완용품 시장이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와 양육자가 느끼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상품의 개발·판매가 지속될 전망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