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가 모바일 결제시장의 강자로 고속 성장하고 있다. 애플페이는 올해 미국 내 세븐일레븐과 코스트코,약국 체인 CVS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스타벅스 앱'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애플의 팀 쿡 CEO는 2018년 상반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향후 '애플페이'의 전망이 더 밝을 것으로 발표했다. 매출 규모가 높은 소매기업과 프랜차이즈들에서 올 가을부터 애플페이를 사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애플에 따르면 미국 내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대형마트 '코스트코', 약국 체인 'CVS 파머시', 전자상거래 '이베이'에서도 올 가을부터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의 '최신 ICT 이슈'에 따르면 이들 기업들은 '포춘 500'대 기업에서 모두 상위권을 차지하며 애플페이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가운데 'CVS 파머시'를 보유한 'CVS 헬스' 그룹은 6위를, '코스트코'는 15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CVS 파머시'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이 기업은 그동안 'CVS페이'라는 독자적인 결제방식으로 애플페이의 확대를 저지해왔다. 하지만 약국 체인들은 애플페이의 안정적인 결제방식과 다양한 매장에서 결제가 가능한 점을 높게 평가해 애플페이를 수용하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결제 사용자 수는 스타벅스가 2070만 명, 애플페이가 1990만 명으로 스타벅스가 미국 내 최대 모바일 결제 인프라 운영 강자로 드러났다.
스타벅스 앱은 결제 자체보다 매장이나 브랜드 체험 가치 향상에 주력해 애플페이가 아직 구현 못한 차별성으로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스타벅스 앱은 바코드 결제와 포인트 부여뿐 만 아니라 메뉴 미리 주문하기, 선물카드 메일로 보내기 등의 기능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한편 애플페이는 NFC(근거리무선통신) 방식으로 동작하는 애플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2014년 10월 미국에서 첫 서비스가 시작됐다. 현재 미국, 영국,호주, 일본, 중국 등 전세계 3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 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고 있다. 애플페이는 한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으나 결제 수수료 협상 등 관련 조건이 해결 되지 않아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