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헬스’와 ‘위챗’ 과 파트너쉽 체결한 헬스케어 스타트업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 삶에서 원하든 원하지 않든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인공지능은 금융상품 추천이라던가, 가까이 있는 택시를 잡아준다던가, 나에게 맞는 기사와 광고를 보여주기까지 한다.
인공지능이 발전하면서 이를 이용한 헬스케어 시장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 기반 의료자문 서비스’ 인 바빌론 헬스에 대해서 알아보자.
바빌론 헬스 (Babylon Health)
- 출시일: 2013년
- 설립자: 알리 파르사 (Ali Parsa)
- 기업가치: 2억 달러 (약 2265억원)
- 회원수: 2000만명
바빌론 헬스는 영국에서 오픈한 인공지능 헬스케어 서비스로, 신체의 증상이나 질환에 대해서 궁금한 점을 모바일을 통해 질문하면 인공지능이 기존의 의학 자료를 통해 적절한 답변을 제시하는 서비스다.
우리에게 익숙한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의 ‘딥마인드’ 도 바빌론 헬스에 투자자로 참여할 만큼 뜨고 있는 헬스케어 브랜드인 바빌론 헬스는 2017년부터 영국 런던의 정부기관 국민보건서비스인 ‘NHS’와 제휴를 맺어 100만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를 시범서비스 하고 있다.
유럽이나 미국, 호주 같은 경우 주거지역에는 병원이 많이 없고, 도심지(City)로 들어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원격서비스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의사를 만나더라도 예약을 해야 하고 예약시간은 2~3주 가량 걸리는 편으로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 할 비효율적인 불편함 역시 간편한 서비스를 더욱 원하게 한다.
바빌론 헬스는 이러한 불편함을 겨냥했다. 특히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들에게 인기가 있으며, 사용 후기의 대부분은 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 직장에서 매우 유용하다는 평이다. 이에 바빌론 헬스는 켈로그, 마스터카드, 시티그룹, HP 등 다양한 기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바빌론헬스 이용법
바빌론 헬스의 사용자는 모바일 앱을 통해 친구와 카톡 하듯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AI(인공지능)가 의학적 근거를 통해 ‘무료’로 상담을 해준다.
의사의 자세한 소견을 듣고 싶으면 일정 사용료(월 5파운드/연간 50파운드(약 7천 원/ 7.5만 원)를 지불해 전문의와 원하는 시간에 화상 전화를 통한 상담을 할 수 있다.
모바일 앱을 통해 원하는 의사를 선택할 수 있으며, 예약 버튼을 누르면 정해진 예약시간에 상담할 수 있다.
바빌론 헬스의 창업 스토리
이란 출신의 알리 파르사(Ali Parsa) 박사가 창업한 바빌론 헬스는 과거 ‘골드만 삭스’ 에 근무했던 금융인이었다. 영국의 불편하고 비효율적인 의료시스템을 접한 파르사는 영국의 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불만을 품고 기존의 의료시스템을 직접 혁신하고자 바빌론 헬스를 창업했다.
그렇게 영국 의료 서비스 규제 기관과 검사관, 의료 품질 위원회에 등록된 최초의 서비스가 된 바빌론 헬스는 2016년 1월 호스턴벤처스, 킨트빅 AB, 구글 딥마인드(알파고)에 25만 달러(*약 2억 8000만 원)을 투자받았으며, 2017년 4월에는 인공지능 기능을 개발하기 위해 6000만 달러(약 680억 원)을 추가로 투자받았다.
2018년 4월에는 10억 명의 사용자 수를 가진 중국의 국민 메신저 ‘위챗(WeChat)’ 에 인공지능 기술을 제공하기로 합의해 약 10억 명의 위챗 사용자가 증상을 입력하고 의료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 외에도 1개월 후인 2018년 5월에는 ‘삼성 헬스’와 파트너쉽을 맺어 삼성 헬스 앱에서 바빌론 AI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바빌론 헬스의 성공비결
1. 실제 전문의 상담을 간편히 제공
인터넷에 나오는 그저 그런 지식이 아닌, 실제 의사와 상담을 원하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킨 것이 바빌론 헬스의 성공비결이다. 직접 의사에게 찾아가고, 예약하고, 알고 보니 별거 아닌 증상에 큰 진료비를 내는 수고로움과 번거로움을 해결한 것이다.
바빌론헬스는 약 100여 명이 넘는 의사와 테라피스트(치료사) 등 전문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으며, 화상채팅을 통한 일반적 ‘건강상담’과 특정 질환에 대한 ‘특별상담’, ‘멘탈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2. 신뢰할 수 있는 의료정보 제공
바빌론 헬스의 검색창에 구글에 검색하듯, 친구에게 증상을 말하듯 나의 증상 혹은 의학적 궁금증을 설명하면, 인공지능이 수백만 건의 의학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해 사용자에게 맞는 적절한 의학적 조언을 제시한다.
바빌론 헬스는 완벽한 의학 AI를 구축하고자 영국에 있는 주요 병원과 함께 협력해 2만명이 넘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테스트를 진행해 의학 정보에 대한 신뢰도와 기술력을 높였다.
전 세계 인공지능 헬스케어 시장은 2021년까지 연평균 40% 이상의 고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증폭되고 있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