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있는 도시 중에는 필수적으로 있는 번화가가 있다. 바로 차이나 차운이다. 차이나타운은 중국 이외의 나라에서 해외 거주 중인 중국인들이 집단적으로 모여사는 곳을 일컫는 단어로 중국에서는 ‘당인가(唐人街)’라고 부른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도시라면 차이나타운이 없는 곳을 찾기가 힘들 정도로 전 세계에 뻗어져 나가있다.
그중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진 곳이 바로 ‘인천 차이나타운’이다. 인천 차이나타운은 매년 약 400만 명이 찾아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색 명소이면서, 중국의 대표 먹거리들이 즐비하다.
인천 차이나타운은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차이나타운으로써 한국 사람들이 가장 잘 알고 있는 차이나타운이기도 하다.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짜장면이 인천 차이나타운의 ‘공화춘’에서 발생한 걸로 유명하며, 짜장면 박물관 및 중국풍 사원, 개화기-일제강점기의 중국 일본식 건물들이 남아있다. 차이나타운은 인천시의 대대적인 정비 사업 덕분에 매우 깔끔해져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지역이 됐다.
1. 만다복-하얀짜장으로 유명한 ‘백년짜장’
항상 긴 줄을 가지고 있는 만다복은 차이나타운의 가장 있기 있는 중화요리점 중 하나이며, 내부 또한 제대로 중화풍 느낌이 나는 인테리어라 분위기가 좋다. 영화에서나 볼법한 2층 높이의 높은 천장의 건물 구조를 볼 때면 제대로 찾아왔구나를 느낄 것이다.
만다복의 대표 메뉴로는 ‘백 년 짜장’이 있으며, 하얀 짜장의 일종으로 중국의 오리지널 짜장면인 ‘자장면’의 한국식 개량 버전이다. ‘백 년 짜장’ 이름의 유례는 요즘 짜장면처럼 MSG를 첨가하지 않은 백 년 전 방식을 그대로 재현했다고 붙인 명칭이다. 그 말처럼 자극적인 우리 입맛에 길들여진 짜장면을 생각했다면 약간 실망할 수 있는 맛이다.
하얀 짜장이라는 이름과는 다르게 약간 옅은 갈색을 가진 백 년 짜장은 뒷맛이 약간 짭짤한 맛이 나며, 현재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짜장면보다 물기가 없다. 백 년 짜장을 시켰을 때 약간 싱거운 맛을 느꼈다면, 만다복에서만 나오는 콩알이 가득한 춘장 소스를 넣어 비벼 먹어보면 더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남은 소스는 공깃밥 하나를 시켜 비벼 먹으면 그것 또한 색다른 별미다. 만다복의 긴 웨이팅 줄을 기다리기 싫다면 예약 기능도 있으니 미리 예약을 한 후, 밖에서 차이나타운을 한껏 즐기다가 시간에 맞춰 식사하러 들어오는 것을 추천한다.
2. 원보-육즙 가득한 ‘수제 만두’
원보는 차이나타운 최고의 만둣집으로 소문난 수제 만두 가게이다. 15년째 장사를 하고 있는 이 가게는 중국 가정식 만두만 전문으로 하고 있는 집으로, 가격도 싸고 맛있으며 양이 푸짐한 것이 특징이다.
짜장면 집만 넘쳐나는 차이나타운에서 만두와 냉채 요리류로만 승부를 보는 음식점이다. 그만큼 특별하면서도 '짜장면과 짬뽕을 팔지 않는 것'을 나름의 자부심으로 내세우며 만두 메뉴로 만으로 승부를 보고 있다.
원보의 대표 메뉴로는 군만두와 소룡포가 있으며 ‘군만두’의 경우 우리가 알던 바짝 마른 텁텁한 군만두가 아닌, 육즙이 가득한 군만두로 한쪽 면은 바삭하게 굽고, 다른 한 면은 찐 것처럼 촉촉한 게 특징이다. 은은한 불 맛도 느껴지며 쫄깃하고 소프트한 만두피를 볼 때면 고기보다 만두피가 맛있구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다음 추천 메뉴인 소룡포는 ‘육즙을 가득 담고 있는 만두’로 알려져 있으며 물만두라고 생각하면 쉽다. 피가 정말 얇고 부드러우며, 야들야들한 식감이 정말 맛있는 만두다. 한입 베어 물면 육즙이 터져 나오기 때문에 식기로 잘라먹지 말고 입으로 잘라먹을 것을 추천한다. 소룡포의 참맛을 느끼려면, 한 입에 소룡포를 털어 넣고 입안에서 폭발하는 뜨거운 육즙의 파도와 함께 만두소에 들어있는 새우의 식감을 느끼면서 먹는 걸 추천한다.
만두를 주문하게 되면 원보만의 특제소스인, 마늘과 식초에 잘게 잘 다져진 청색 고추가 들어있는 소스가 있다. 이 소스에 만두를 찍어 먹게 되면 탄성이 터져 나온다. 원보에서 식사를 끝마쳤다면, 원보의 가게에 붙어있는 차이나타운 3대 길거리 음식 중 하나인 ‘홍두병’을 줄 서서 먹길 바란다.
3. 차이나타운 3대 길거리 음식
-홍두병: 인천 차이나타운의 길거리 음식 중에서 제일 줄이 길고 가장 유명한 간식이 바로 홍두병이다. 빵 속에 푸짐한 양의 팥 등의 소가 가득 들어있으며, 빵의 양 보다 속 안에 든 앙고의 양이 더 많은 것이 특징이다.
생활의 달인에도 나온 맛집으로 많은 사람들이 대기줄이 너무 길어 포기하기도 한다. 하루 약 2000명 정도의 손님들이 찾아온다는 이 가게는 ‘통팥’, ‘망고’, ‘녹차’, ‘크림치즈’, ‘다크초코’ 총 5가지 맛의 홍두병을 판매하고 있으며 개당 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선물하기 좋게 5개 들 이로 이쁜 포장지에 포장 판매하고 있으며, 5개를 구매 시 과자 속에 점이 적혀있는 ‘포춘쿠키’를 서비스로 받아볼 수 있다.
-양꼬치: 양 꼬치를 테이블에서만 먹어야 하는 생각은 버려라. 차이나타운에 가게 되면 1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길거리에서 양 꼬치를 즐길 수 있다. 가격은 가게마다 천차만별이며, 기본적으로 우리에게 각인되어버린 ‘양 꼬치엔 칭따오’라는 명성답게 대부분의 길거리 양꼬치 가게에서는 칭따오 맥주도 함께 세트로 판매하고 있다.
주문 즉시 직원분이 직접 불로 구워주는 양 꼬치는 얼핏 보면 닭꼬치같이 생겼다. 양 꼬치를 받았다면 가판대 앞에 있는 ‘쯔란’이라는 중국식 소스에 찍어 먹을 것을 추천한다. 쯔란은 중국 향신료로 중국 고유의 정통 양 꼬치 소스로 알려져 있다.
-탕후루: 탕후루는 중국 베이징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 간식거리로, 산시 나무 또는 여러 열매를 꼬치에 꿰어 물엿을 묻혀 굳힌 중국 전통 과자다. ‘빙탕후루(氷糖葫蘆)’ 혹은 ‘당호로’라고도 불리는 이 과자의 식감은 마치 얼음과자를 먹는듯한 착각이 들며, 겉에는 달달하고 안에는 새콤달콤한 딸기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바삭한 겉면을 씹어먹으면 안속에 있는 딸기의 과즙이 터져 나와 색다른 식감을 자아낸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