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in] 업워크, 1200만명의 프리랜서..'긱이코노미' 이끄는 고용 플랫폼의 대표
[스타트업in] 업워크, 1200만명의 프리랜서..'긱이코노미' 이끄는 고용 플랫폼의 대표
  • 배근우
  • 승인 2018.11.1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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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박은 ‘에어비앤비’, 택시는 ‘우버’, 출근은 ‘업워크’ ? 

요즘 직장인들은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직장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을뿐더러 자체 휴가를 내고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프리랜서를 꿈꾼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일감이 불규칙하게 들어와 업무 강도를 스스로 조정할 수 없을뿐더러, 매일 정해진 장소에 가야 할 때도 있다. 그리고 회사에서 누릴 수 있는 직원 복지와 퇴직금은 당연하게도 없다.

프리랜서들은 영업부터 마케팅, 회계까지 혼자 다 하다 보면 피곤하고, 거기에 일감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게 고역이다. 프리랜서들이 큰 에너지와 시간을 들이지 않고 일감을 찾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여기 프리랜서 업계의 ‘에어비앤비’, ‘우버’라고 불리는 스타트업 서비스가 있다. 프리랜서 고용 플랫폼 ‘업 워크(UpWork)’에 대해서 알아보자.

업워크 (UpWork)
-    출시일: 1999년 (합병&재정립 2015년)
-    설립자: Stratis Karamanlakis, Odysseas Tsatalos
-    연가 일자리 중개액: 10억 달러 (약 1조 1310억원)
-    이용자수: 180개국 1200만

 

1999년 설립된 ‘Elance’ 와 2003년에 설립된 ‘오데스크’가 2015년에 합병해 만들어지게 된 서비스가 바로 업워크다. (출처:업워크 (UpWork))
1999년 설립된 ‘Elance’ 와 2003년에 설립된 ‘오데스크’가 2015년에 합병해 만들어지게 된 서비스가 바로 업워크다. (출처:업워크 (UpWork))

업워크는 세계 최대의 프리랜서 채용 플랫폼으로, 국내에서는 ‘오데스크 (O-Desk)’로 더 알려져 있다.

1999년 설립된 ‘Elance’ 와 2003년에 설립된 ‘오데스크’가 2015년에 합병해 만들어지게 된 서비스가 바로 업워크다.

업워크를 이용하는 프리랜서들은 자신을 소개하고, 기업은 그런 인재를 채용하는 방식을 가졌다. 이런 플랫폼 덕에 노동자들은 하나의 고용주가 아닌, 여러 고용주들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됐고 ‘보다 자유롭게’, ‘본인의 역량에 맞게’ 일거리를 조절할 수 있게 됐다.

업워크는 ‘네트워크 효과’로 많은 O2O 서비스 들과 차별화를 가지고 있다. 1200만 명이 넘는 프리랜서를 확보하는데 성공한 업워크는 자연스럽게 기업들이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몰려들었으며, 공고해놓은 프로젝트가 그만큼 많아져 덩달아 업워크를 이용하게 되는 프리랜서의 수가 늘어나는 구조를 이루게 됐다.

1920년대 미국 뉴올리언스 항구에 있는 재즈 공연장에서 즉석해서 섭외된 연주자를 ‘긱(Gig)’ 이라고 부른데서 유례했다.  (출처:업워크 (UpWork))

전 세계 180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업워크의 프리랜서들은 자신이 가진 능력과 기술을 업로드해 ‘인재’로 등록할 수 있고, 기업들은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아웃소싱 형태로 고용해서 쓸 수 있다.

이런 형태를 ‘긱이코노미(Gig Economy)’라고 부르고 있는데, 일반적인 고용 형태가 아닌, 우버와 같은 O2O 중계 플랫폼을 통해 새롭게 창출되는 경제 행위를 통칭한다.

현재 가장 업워크를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는 국가는 동유럽에 위치한 우크라이나다. 우크라이나의 임금은 평균적으로 낮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인재들은 본인의 역량을 백분 발휘해 선진국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으며, 1분기라는 짧은 기간 동안 1만 6000명이 가입하기도 했다.

현재 업워크에 등재된 기술의 종류는 3500개가 넘는다. 매년 300만 개가 넘는 새로운 일자리와 500만 개나 되는 기업에서 인재를 찾기 위해 업워크를 이용 중이다.

(출처:업워크 (UpWork))
(출처:업워크 (UpWork))

프리랜서 플랫폼의 미래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McKinsey & Company)는 업워크의 전망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업워크와 같은 인터넷 일자리 플랫폼의 영향력이 유럽에서도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런 성장이 2025년까지 유럽의 고용을 2.5% 가까이 늘릴 수 있다고 예견했다. 

거기에 4차 산업혁명의 부상과 맞물려 많은 기업들이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전문가’ 등 고급 기술 인력들을 앞다투어 채용하고 있는 중이다. 

업워크의 프리랜서 매칭 시스템 (출처:업워크 (UpWork))

선순환 구조의 업워크

국내에서는 많은 디자이너들과 프로그래머들이 적은 임금과 살인적인 노동시간을 통해 속칭 ‘갈려나간다’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는 중이다. 살인적인 업무 강도로 갈아내 만들어낸 경제성장의 이면을, 뒤늦게나마 정부가 나서서 워라밸을 맞춰주고 있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업워크를 이용하는 프리랜서들은 90%가 넘는 재고용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런 프리랜서 채용 방식은 어떻게 보면 기업에서도 효율적이면서도 이득인 부분이 있다. 직원을 채용했을 때 부담해야 할 복지혜택, 연봉, 고용 부담을 감안할 필요가 없으면서도 전 세계에 퍼져있는 인재들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워크의 프리랜서 매칭 시스템 2 (출처:업워크 (UpWork))

업워크를 통해 전 세계의 능력 좋은 프리랜서들이 ‘프로젝트 경험’을 쌓고 좋은 평판을 얻고 있으며, 굳이 한 회사에 국한된 게 아닌 전 세계 고용주들이 만들어 주는 일거리를 통해 수입을 얻는 시대가 도래하게 된 것이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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