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제2의 도시인 멜버른은 교외 지역에 가봐야지 제대로 된 영국풍 양식의 ‘멜버른’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누군가는 멜버른을 호주의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시간의 블랙홀’이라고 묘사했다.
루프탑의 발상지이기도 한 멜버른 루프탑 레스토랑은 옥상의 지붕 공간을 잘 살려내, 낭만적인 분위기를 가득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멜버른에 자리 잡힌 특색 있는 번화가들은 레스토랑뿐만 아니라 멜버른의 신선한 와인과 맥주를 즐길 수 있는 펍, 야외 영화관 등이 자리 잡혀 있어 제대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이런 특색 있는 번화가는 우리나라로 치면 ‘강남역’, ‘홍대’, ‘명동’과 같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 아닌 ‘세로수길’, ‘한남동’, ‘망리단길’처럼 아는 사람만 안다는 소위 힙(Hip)한 곳이다.
멜버른
-인구: 485만(2017년 기준)
-설립: 1835년 8월 30일
-기후: 변덕이 심한 온화한 기후
-지형: 항구도시이자, 평평한 지형
-별명: 정원의 도시, 남반구의 런던, 스포츠의 도시, 살기 좋은 도시 1위, 호주속의 유럽
멜버른의 홍대 ‘피츠로이’
멜버른 보헤미안 문화의 발상지인 피츠로이는 특유의 감각적인 문화가 자리 잡혀있는 도심 지역이다. 기존의 평범한 구성 방식에서 탈피한 문화와 예술, 그리고 최신 유행 요소들이 감각적으로 잘 조화가 돼있는 게 특징이다. 힙한 다이닝 펍과 디자이너 숍과 펍&바가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는 이곳은 마치 한국의 홍대나 일본의 하라주쿠를 연상시킨다.
피츠로이에서는 빈티지한 물건을 보물찾기 하듯 찾아보는 재미도 더해주기도 하며, 그런 감성과 얼터너티브 문화가 아우러져 자연스럽게 젊은 예술가들도 모여드는 도심 지역이기도 하다. 이곳은 현지 디자이너가 직접 제작한 물품을 전시, 판매하기도 하고, 컬트한 고전을 찾아볼 수 있는 얼터너티브 서점인 폴리에스터 북스(Polyester Books)도 자리 잡혀 있다.
피츠로이는 개성 강한 루프탑 봐와 식당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구형 전투기가 실내에 전시돼 있으면서 각종 즐길 거리가 가득한 피자가게인 ‘Bimbo Deluxe’는 낮에 간단하게 피맥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저렴한 가격에 피자 맥주를 즐길 있는 이곳은 밤이 되면 멋진 음악이 흘러나오는 펍으로 변한다. 그 외에 멜버른 도심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분위기 있는 루프 바인 ‘Naked for Satan’도 추천한다.
루프바는 멜버른의 맑은 하늘을 보기에 안성맞춤이며 거대한 유리벽이 매서운 바람을 막아줘 멜버른 스카이라인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이곳에 오면 해질녘 시간에 꼭 선셋을 보고 오길 바란다. 해질 무렵이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마라톤 쇼핑과 세계음식이 즐비한 ‘리치몬드’
리치몬드는 멜버른 도심의 중심지역인 ‘시티(City)’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공원인 ‘로열 보태닉 가든스’의 접견지역에 있어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지역이다. 해외 가수들이 멜버른에 공연하러 찾을때 쯤 더 핫해지는 곳이 바로 리치몬드다. 리치몬드 바로 옆에 ‘멜버른 아레나’와 ‘로드 레버 아레나’ 라는 실내 경기장이 위치해 있어 콘서트를 자주 열기 때문이다.
‘브리지 로드’와 ‘스완 스트리트’가 중심이 되는 리치몬드는 저렴한 가격의 구제 숍과 디자이너 숍, 팩토리 아웃렛이 즐비한 쇼핑의 명소이면서, 배고플 틈이 없는 세계적 맛집이 즐비한 지역이다. 멜버른 현지인들은 리치몬드 지역에서 <구제 숍-디자이너 숍-팩토리아웃렛-주요 브랜드>의 매장을 연달아 둘러보는 ‘마라톤 쇼핑’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쇼핑을 즐기고 있다.
리치몬드는 세계 음식을 즐기기에 적합한 지역이기도 하다. 빅토리아 스트리트(Victoria Street)는 리틀 사이공이라 불리는 베트남 요리 밀집 지역이며, 스완 스트리트에서는 그리스 전통음식을 만날 수 있다. 색다른 미식 경험을 느껴보고 싶다면 리치몬드 중심가에 있는 ‘Richmond Oyster Bar(리치몬드 굴 바)’를 추천한다. 굴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이 레스토랑은 신선한 해산물과 품질 좋은 와인을 즐길 수 있으며 친절한 직원들이 반겨준다. 유럽의 유서 깊은 식품이나 고급 식품인 굴을 현지 스타일로 레몬과 와인과 함께 먹어보자.
인싸들이 찾는 젊음의 거리 ‘채플 스트릿’
고풍스러운 영국풍 건물들이 즐비한 거리와 모던한 빌딩 숲이 이질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채플 스트리트는 멜버른 중에서도 가장 다채로운 색감을 품은 지역이다. 다른 거리와 다르게 분위기가 매우 여유롭고, 세련된 분위기가 특징이면서도 멜버른의 도심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개성 넘치는 분위기를 가졌다.
지금 현재 멜버른에 사는 젊은이들에게 가장 ‘핫한’ 지역이기도 하다. 한참 발전하고 있는 채플 스트리트는 그만큼 여행객보다 호주 토박이들에게 인기 많은 곳이다.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많은 수의 앤티크 한 가구점들로 거리가 가득한, 그저 멋진 인테리어와 건축물이 많은 거리였으나, 현재는 상업적인 상점들로 많이 변화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거리는 오래된 영국풍 건물들이 형형 색색 색칠이 되어 있어 눈길을 자아낸다. 쭉 늘어져 있는 트램 레일과 함께 트램의 전력 공급원인 전선을 볼 때면 호주 안에서도 또 다른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채플 스트리트는 수많은 맛 집이 있기로 유명하다. 트립 어드바이저를 순위별로 매겨 직접 맛 집을 선택하는 것도 좋지만 채플 스트리트에만 있는 개성 강한 푸드코트 형식이 푸드 마켓을 추천한다.
‘프라한 마켓(Prahran Market)’ 은 마켓 안에 다양한 콘셉트의 먹을거리가 즐비하며, 푸드코트처럼 먹을 것을 여러 개 사서 먹을 수 있다. 잘 구성된 프라한 마켓에서 음식을 픽업했다면 아래 마켓 센터에 앉아 힙한 음악을 들으며 음식과 주류 즐길 수 있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