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 여행기] 호주 멜버른 6편: 최고의 도시 해변
[솔직 여행기] 호주 멜버른 6편: 최고의 도시 해변
  • 배근우
  • 승인 2018.11.2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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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의 대표 피서지인 해변은 이름만 들어도 설레고 두근거린다. 호주 대륙에 있는 해변들은 1만684개로 평생 시간을 다 투자하더라도 즐기지 못할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파도 타기가 좋은 호주 해변은 자연스럽게 서핑과 같은 익스트림 해양스포츠가 발달하게 됐다.

하지만 멜버른의 해변은 멕시코 만과 진주만처럼 바다가 육지 쪽으로 들어와 있는 지형이라 파도가 약한 편이고, 호주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서핑을 즐길 수 있는 파도가 없다. 하지만 그만큼 더 매력 있기도 하다.

멜버른
-인구: 485만(2017년 기준)
-설립: 1835년 8월 30일
-기후: 변덕이 심한 온화한 기후 
-지형: 항구도시이자, 평평한 지형
-별명: 정원의 도시, 남반구의 런던, 스포츠의 도시, 살기 좋은 도시 1위, 호주속의 유럽

 

(출처: 멜버른 관광청, 북킹닷컴)
(출처: 멜버른 관광청, 북킹닷컴)

포트 멜버른

포트 멜버른은 멜버른 중심지에서 남서쪽으로 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곳으로, ‘샌드 리지(Sandridge)’라는 이름으로도 불렸으며 최근 10년 동안 재개발로 인해 눈에 띄게 발전된 지역이기도 하다. 이곳은 과거 멜버른으로 들어오는 이민자와 노동자들의 관문이자 작은 해변 마을이었으나, 현재는 멜버른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동네 중 하나이면서 부유층들이 모여 살고 있어 멋진 주택촌을 형성하고 있다.

멜버른에서 제대로 된 항구 지역을 가진 유일한 지역으로 호주에서 가장 큰 섬인 ‘타즈 마니아’로 갈수 있는 유람선을 탈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유람선이 항구로 들어서게 되면 타즈 마니아에서 실은 차들이 배에서 빠져나가는 진풍경을 구경 할 수 있으며, 이곳은 리조트 및 아파트가 해변가 쪽에 형성돼있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포트 멜버른 서쪽 끝에는 ‘매리타임 코브 공원’이 있으며 바다와 항구에서 쓰이는 폐자제를 재활용해 만든 체험형 놀이터 만들어져 있어 어린아이는 물론 성인들이 놀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물로 할 수 있는 웬만한 실험적 놀이는 다 체험해 볼 수 있으며 군대에서 받는 유격을 스스로 하게 만드는 놀이터 구조는 평생 남을 추억을 선사해 준다.

(출처: 멜버른 시청)
(출처: 멜버른 시청)

멜버른의 마이에미와 팽귄군락지

포트 멜버른에서 킬다비치까지 쭉 이어진 해변 도로를 걷게 되면 멜버른답지 않는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치 80년대 미국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 온듯한 느낌이 가득한 이 도로는 레트로 감성이 뿜어져 나와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도로가를 걸으면 해변을 감상해도 되고 ‘포트 멜버른’부터 ‘세인트 킬다’까지 연결돼 있는 도로를 따라 산책과 사이클을 즐겨도 안성맞춤이다.

‘세인트 킬다 부두’와 ‘파빌리언’을 꼭 가보도록 하자. 세인트 킬다 방파제 근처에 작은 펭귄 무리들이 군락지를 형성해 생활하고 있으며, 펭귄들은 먹고살기 위해 사냥을 하러 바다로 떠나기 때문에 저녁 퇴근시간대에 집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그 시간에 맞춰 펭귄을 구경하길 바란다.

세인트 킬다 비치

오랜 시간 동안 멜버른 현지인과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세인트 킬다는 멜버른 최대의 해변이자, 인기 관광지다. 우리가 생각하면 해변가 마을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른 정말이지 ‘힙’한 해변으로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기도 하다. 

1900년대 멜번의 지배계층이 선호하던 교외 지역 중 하나인 세인트 킬다는 궁궐 같은 호화주택이 언덕과 해안에 잡혀있으며, 1960년대부터 보헤미안 스타일이 유명해져 이곳에서 젊은 예술가와 음악가들이 저렴한 집을 찾아 모여들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멜버른의 스카이라인 (출처: 멜버른 시청)
멜버른의 스카이라인 (출처: 멜버른 시청)

액티비티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킬다 비치’

세인트 킬다는 육지가 둘러싸여 있는 바다인 ‘만’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파도가 강하진 않다. 하지만 파도가 강하지 않아서 즐길 수 있는 여기만의 특별한 액티비티 활동이 있는 게 장점이다.

바람이 매섭기로 유명한 멜버른의 강풍에 몸을 맡기며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카이트 서핑>이 가장 유명하며, 바람이 꽤 부는 타이밍에 킬 다비치에 가게 되면 카이트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로 인해 수많은 연이 휘날리는 멋진 광경을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카약’과 서서 즐기는 ‘스탠딩 카약’이 있으며 멜버른 최고의 액티비티라고 할 수 있는 ‘스카이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킬다비치의 매력적인 중심가 2곳

킬 다비치의 중심가이자 매력적인 거리로는 ‘피츠로이 스트리트’과 ‘엑랜드 스트리트’로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트램의 종착역을 사이에 두고 분위기 있는 식당과 카페들이 즐비한 <엑랜드 스트리트>은 야외 좌석이 있는 맛 좋은 식당들과 고급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야자수가 즐비한 거리와 함께 멜버른답지 않는 휴양지스러운 인테리어 덕에 멜버른 내의 휴양지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킬 다비치의 <피츠로이 스트리트>은 2,3층에 자리 잡힌 멋진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어 킬 다비치의 해변을 풍경 삼아 맛 좋은 음식을 먹기에 충분하다. 패션 부티크와 전문 서적들이 가득한 이곳은 자신만의 취향에 맞는 보물 찾기를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출처: 킬다페스티벌)
(출처: 킬다페스티벌)

세인트 킬다 페스티벌 

1980년 3월 22일에 처음 시작된 세인트 킬다 페스티벌은, 멜버른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라이브 뮤직 페스티벌이다. 리얼 악기를 이용해 음악을 연주하는 이 페스티벌은 세계 각지에서 온 음악가들과 함께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으며, 도착도 하기 전부터 흥이 넘치는 멜버른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뜨거운 여름 햇살과 함께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진행되는 이 축제는 페스티벌을 위해 차량과 트램을 전면 통제하고 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음악뿐만 아니라 스포츠, 쿠킹쇼, 전시, 라이브 공연 등 을 즐길 수 있으며 각종 기업들에서 자사의 제품을 홍보하고자 음료와 먹을거리 등을 무료로 나눠준다. 야외 음주가 금지인 호주는 페스티벌에서 술을 마시려면 알코올 존에 입장해야 하며 신분증 검사가 필수니 꼭 챙겨가길 바란다. 앞서 말한 모든 즐길 거리들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게 바로 세인트 킬다 페스티벌의 강점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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