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탐방] 농민백암순대, 푸짐한 건더기 가성비 甲..직접 기른 밑반찬까지
[혼밥탐방] 농민백암순대, 푸짐한 건더기 가성비 甲..직접 기른 밑반찬까지
  • 배근우
  • 승인 2018.11.30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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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답지 않은 토속적이며 든든한 국밥맛집
- 시그니쳐 매뉴 '순대국밥'과 하루 딱 2번만 먹을수 있는 리미티드 매뉴 '모듬수육'

찬바람이 부는 지금 따끈한 국물 없이는 견딜 수 없는 계절이 왔습니다.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용으로 생각나고, 몸이 피곤할 때, 든든한 한 끼가 고플 때 ,생각나는 음식인 돼지국밥과 순댓국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인데요.

뚝배기 한가득 건더기에 보글보글 넘쳐흐를 듯 끓어오르는 국물을 볼 때면 보기만 해도 몸이 따뜻해지고 푸근해집니다.

서울의 순댓국은 국물이 깔끔하게 세련된 느낌이라면, 부산의 돼지국밥은 걸쭉하고 든든한 느낌이 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부산 스타일의 걸쭉하고 든든한 국물과 함께 특유의 양념장(다대기)맛 때문에 강남 사람들을 넘어 서울 사람들을 사로잡은 곳이 있어 다녀와 봤습니다.

돼지국밥의 경우 한반도의 이북 스타일의 음식이지만 한국전쟁 당시 월남한 이북 사람들이 부산과 경상남도에 정착해 발달하게 된 음식입니다. 걸쭉한 국물이 일품인 돼지국밥은 서울의 순댓국과는 다른 느낌이지요. 오늘 소개할 '농민백암순대'의 순댓국은 서울 스타일과 부산스타일이 합쳐진 퓨전음식에 가깝다고 평가됩니다.

(출처: 데일리팝)
(출처: 데일리팝)

강남구 대치동 선릉역 인근에 위치한 농민백암순대는 순대국밥집으로 선릉역과 테헤란로 일대의 직장인들 사이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입니다. 순대국밥을 기본 메뉴로 하고 있으며, 점심시간엔 항상 긴 줄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식당이죠. 

이유는 푸짐한 양에 저렴한 비용으로 인한 가성비.

(출처: 데일리팝)
(출처: 데일리팝)

식사하기에 앞서

당연하게도 이런 가게를 방문하려면 웨이팅은 기본으로 생각해 둬야 합니다. 밖에서 기다리기 힘든 겨울일수록 더욱 더 생각나 밖에서 기다리게 되는 특이한 곳이에요.

일처리를 능수능란하게 처리하는 직원의 역량과 빨리 먹고 자리를 비워주는 ‘백암 농민 마니아’들 덕분인지 다행히도 웨이팅은 평균 15~30분 정도이며 화이트보드에 이름을 적게 되면 직원이 한 명씩 지워 나갑니다.

순대국밥을 기본 메뉴로 하고 있으며, 직접 만든 깍두기와 직접 농사지어 기른 아삭한 풋고추가 밑반찬으로 나오는 게 특징입니다. 특히 된장은 직접 만든 ‘토장’으로 구수합니다.

들깨가루와 부추는 취향에 맞춰 섞어 먹으면 되고 <모둠 수육>과 <암뽕>은 이 집의 리미티드 메뉴이니 시간을 맞춰가야 먹을 수 있어요. 매일 낮 11시 10분~13시 30분, 저녁 5시~8시반 딱 2번만 제공하며, 기름칠을 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암뽕과 수육은 잡내 없이 깔끔하며 부드럽고 따뜻해 입안에서 살살 녹아내리네요.

(출처: 데일리팝)
(출처: 데일리팝)

시그니처 매뉴, 순대국밥

농민 백암순대의 국밥은 오랜 연구 끝에 만들어진 양념장을 미리 넣어 요즘 입맛에 맞춘 맛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국물이 20% 고기가 80%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7000원이라는 가격에 이 정도로 고기를 줘도 되는가 싶을 정도로 고기 건더기를 푸짐하게 넣어줘서 새삼 놀랐어요. 다른 첨가물 필요 없이 국물과 양념장에 밥을 말아 먹으면 밥이 육수를 가득 머금어 걸쭉한 국물이 되는데 이는 마치 죽처럼 보여 마지막까지 보양식을 먹는 느낌을 들게 만듭니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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