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트업계의 주도권을 미국에서 중국으로 넘기게 된 상징적인 사건을 만든 주인공
바이트 댄스(字节跳动 ByteDance)
- 설립일: 2012년
- 설립자: 장이밍(張一鳴)
- 기업가치: 750억 달러 (약 83조 7300억원)
- 연매출: 25억 달러 (약 2조 8262억원) (작년기준)
- 사용자수: 월 500만명 이상
35세의 무명 창업가인 장이 망(張一鳴)이 개발한 틱톡은 2012년에 설립된 중국의 스타트업 ‘바이트 댄스(字节跳动 ByteDance)’에서 개발한 ‘숏 비디오 영상’ 제공 플랫폼이다. 스마트폰 하나로 전 세계인들의 창의성과 지식, 그리고 삶의 소중한 것을 포착하고 표현하기를 원하는 틱톡이 아이덴티티다. 틱톡을 사용하는 모두가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도록 앱을 통해 편리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며, 영상을 촬영 및 편집할 수 있다. 사용자들이 창의적인 표현을 할 수 있게끔 앱 내의 기능으로 생태계를 조성해 주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은 페이스북과 유튜브가 아닌 틱톡이며, 중국 내에서는 틱톡이라는 이름이 아닌 ‘더 우인(抖音, Douyin)’으로 운영되고 있다. 틱톡을 개발한 스타트업 ‘바이트 댄스’는 틱톡 서비스 말고도 인공지능을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뉴스를 제공하는 큐레이션 서비스인 ‘진로 터우탸오’를 제공해 중국 내에 6억 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확보했다.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는 ‘뉴스 리퍼블릭’이라는 서비스로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으며, 미국-남미 등지에서는 ‘탑 버즈’라는 뉴스,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틱톡을 개발한 바이트 댄스는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투자 유치 라운드’에서 30억 달러(3조 3915억 원)을 유치해, 현재의 기업가치인 83조 원을 평가받았으며 우버의 기업가치를 넘어서게 됐다. 그리고 바이트 댄스는 내년 IPO(기업공개)를 계획하고 있어 전문가들은 IPO 이후에 1200억 달러(135조 6000억 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게 우버와의 출혈경쟁에서 승리한 ‘디디추싱’을 가볍게 제칠 것으로 예상된 바이트 댄스는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스타트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틱톡의 특징
틱톡을 사용하게 되면 간편하게 촬영할 수 있는 게 특징이며, 흥미 넘치는 비디오 촬영기법을 사용해 사용자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해 준다. 15초짜리 뮤직비디오를 제작할 수 있게 해주는 틱톡은 보통 음악에 맞는 ‘댄스’나 대사를 그대로 따라 하는 ‘립싱크’ 가 주 콘텐츠를 이루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코믹한 분위기를 연출해 하는 ‘중국식 주작 영상’이라는 이름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유저 인터페이스(UI)가 직관적이라 전혀 복잡하지 않으며, 일반인이 대충 찍어도 뮤직비디오급 퀄리티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약간의 조작법만 익힌다면 AR을 이용한 영화 특수효과까지 만들어 낼 수 있다.
어떻게 미국의 10대를 열광시켰나?
애초에 미국의 10대들은 유행에 민감하며, 자기표현 욕구가 가득하기로 유명하다. 미국 빌보드에서 힙합이 차트를 휩쓸며 자연스럽게 그 힙합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인싸 댄스(국내 한정표현)’ 가 유행이 되는 것처럼, 그들은 음악에 맞춰 무언가를 표현하고 유튜브와 SNS에 공유하는 것을 즐긴다. 마치 대한민국 10대들이 귀요미송을 SNS에 올리는 것처럼. 하지만 10대들은 유행에 민감한 만큼 어른들이 생태계에 침범하기를 꺼려 한다.
‘페이스북’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필수 SNS로 등극하자 폐쇄형 메신저인 ‘스냅챗’으로 넘어간 10대들이, 전 세대를 아우르려고 하는 스냅챗의 전략에 ‘뮤지 컬리(Musical.ly)’로 넘어왔다는 분석이 있다. 2017년 11월에 ‘틱톡’은 같은 중국 스타트업인 ‘뮤지 컬리’를 10억 달러(약 1조 1300억 원)에 전면 인수해 합병을 했고, 뮤지 컬리 인수가 보유한 기존 북미 시장 이용자들이 틱톡으로 다시 넘어오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