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여행 예약업체 ‘익스피디아’가 인수
저가항공사의 부상과 함께 여행 때 호텔이 아닌 개인 집을 빌리는 ‘숙박 공유 서비스’도 덩달아 인기다.
숙박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려면 호텔보다 저렴한 가격에 현지 감성이 물씬 풍기는 현지인의 집을 직접 사용하고 체험해볼 수 있어 여행객들에게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다.
숙박 공유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에어비앤비가 떠오른다.
하지만 세계 최대 여행 예약업체가 인수한,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숙박 공유 스타트업 ‘홈어웨이’도 있다.
홈어웨이 (HomeAway)
- 출시일: 2004년 4월
- 설립자: 브라이언 샤펠스 (Brian Sharples)
- 본사: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 모회사: 익스피디아
홈어웨이 (HomeAway) 란?
홈어웨이는 에어비앤비와 같이 집을 공유하는 숙박 공유 플랫폼으로 2004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스타트업이다. 사실 에어비앤비보다 먼저 서비스가 나온 셈이다.
세계 최대 여행정보 사이트인 ‘익스피디아’가 2015년 11월 39억 달러(약 4조 3426억 원)에 인수한 것으로 유명하다. 숙박 공유의 대명사 에어비앤비와의 차이점은, 에어비앤비가 집의 일부만을 여행객에게 공유한다면, 홈어웨이의 경우 집 전체를 통째로 대여해준다는 점이다.
홈어웨이는 사실 에어비앤비도 집 전체 대여가 가능하지만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공력했다.
홈어웨이의 비즈니스 모델
홈어웨이는 보통 ‘휴가지’에 있는 주택 전체를 하나의 고객에게 빌려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사실상 홈어웨이는 <타겟을 확실히> 정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기에 집 전체를 빌리기 원하는 가족 여행객이나 단체여행객에서 확실히 인기를 얻고 있으며, 본인들만의 휴가를 즐기기를 원하는 니즈가 맞아 떨어지고 있다.
초창기 홈어웨이는 호스트들에게 일정한 금액의 등록비를 받았지만, ‘익스피디아’에 인수된 후부터 여타 다른 O2O 서비스처럼 중개 수수료와 광고로만 수익을 얻고 있다.
타겟을 확실히 정한 홈어웨이는 <휴양지 중심 마케팅>활동을 통해 에어비앤비와 차별화 했으며, 전 세계 주요 도심지역을 진출한 에어비앤비와 다르게 홈어웨이는 브라질, 플로리다, 멕시코 등과 같은 가족과 함께 여행할 만한 휴양지에 숙소를 잡을 수 있음을 어필해 하고 있다.
그 외에 경쟁관계가 아닌 <O2O 서비스와의 제휴>를 통해 홈어웨이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고객 경험 극대화>에 초점을 맞춰 차량 공유 O2O 서비스인 ‘우버’와 식료품 O2O 서비스인 ‘인스타 카트’ 등과 제휴를 맺어 홈어웨이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왜 익스피디아는 홈어웨이를 인수했을까?
에어비앤비는 세계 최대 호텔 체인인 힐튼호텔을 능가할 정도로 기업가치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호텔 건물을 하나도 소유하지 않으면서도 100년 가까이 되는 역사를 가진 기업을 뛰어넘었다는 것만으로도 에어비앤비가 숙박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당연하게도 에어비앤비는 20년 가까이 되는 여행사인 ‘익스피디아 그룹’의 기업가치도 뛰어넘고 있어, 투자시장은 ‘호텔을 빌려주는 것’보다 ‘집을 빌려주는 것’이 더 가치가 높다고 판단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런 가운데 익스피디아는 홈어웨이의 인수를 통해, 에어비앤비를 대항하는 수단을 마련하게 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홈어웨이의 비즈니스 모델인 ‘휴양지 숙박’과 비행기 티켓 예약을 도와주는 ‘익스피디아’는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호텔 체인들이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자체적인 ‘온라인 예약 시스템 강화’를 하고 있어, 익스피디아로는 호텔 예약을 할 수 있는 지점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익스피디아의 사업에 변화를 가져왔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