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외식물가의 오름세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고, 올해 최저임금 인상여파로 음식가격을 인상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어 서민물가 부담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4월부터 9월까지 전국 80개 지역을 대상으로 9개 외식품목 및 4개 프랜차이즈 업체 외식품목에 대한 가격조사를 실시했다.
외식물가 가격조사 결과 모든 품목에서 가격인상 결과가 나타났다. 9가지 조사 품목 중에서 칼국수(2.1%)·부대찌개(1.7%)·삼겹살(1.7%)의 가격 인상이 가장 큰 폭으로 나타났고, 폐업품목 조사 결과에서는 부대찌개(17.0%)·칼국수(15.9%)·비빔밥(14.8%)·삼겹살(12.5%)의 순이었다.
지역 순으로는 대구에서의 가격인상이 4.3%, 광주지역이 2.0%로 두드러졌는데 동시에 폐업률이 높은 지역 역시 대구(6.0%), 광주(3.3%) 순으로 나타나 가격인상 품목과 폐업품목이 유사한 결과로 조사됐다.
또한 서울지역 내에서도 외식 가격 및 인상률은 큰 격차를 보였다. 서울 25개 구 중 외식 가격이 가장 높게 조사된 강남구의 가격은 가장 낮게 조사된 동작구 2만 9589원에 비해 약 49% 더 비싼 것으로 조사돼 같은 서울시 안에서도 어느 지역이냐에 따라 외식 가격의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드러났다.
외식 프랜차이즈는 브랜드별 기본 메뉴(커피·햄버거·피자·치킨)와 신메뉴의 가격 격차가 많이 났다.
제일 크게는 피자가 1만 5000원·햄버거 5900원·치킨 4000원·커피 2200원 순으로 벌어졌다.
이에 소협측은 기본 메뉴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신메뉴 출시 및 그에 따른 판촉활동으로 소비자의 구매를 매출을 증대시키려는 꼼수 전략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