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컵라면과 외부음식 그리고 술을 직접 챙겨오는 ‘콜키지’ 시스템이 독특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로데오에 위치한 피쉬스토리는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횟감을 제공하면서 ‘가성비’로 소문난 식당이다.
작은 규모의 크기를 가진 피쉬스토리는 수십가지 회와 해산물 메뉴를 국내 최저가로 판매하고 있으며, ‘착한 식당’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회를 구매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춘 이 식당은 딱 ‘횟값’만 받고 있으며 그외 초장, 간장, 쌈장, 젓가락, 종이컵만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생야채 및 생고추냉이는 별도 구매해야한다.
저렴한 판매가는 어떻게?
피쉬스토리는 비싼 회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꿔놓은 것으로 입소문이 났다.
비싼 회에 대한 가격거품을 제거하고, 여러 복잡한 유통경로를 거치지 않게 판매하는 것이 바로 저렴한 판매가의 이유다.
매일 산지 직송으로 신선한 특A급 회만 판매한다고 밝힌 피쉬스토리는 매장 내부 인테리어도 ‘수산시장’이 콘셉트다.
고객이 보는 앞에서 수조에서 바로잡아 회를 뜨는 것도 특징.
<광어 회 小>자 기준으로 노량진수산시장의 평균가 보다 5000원 이상 저렴하다. 이같은 저가의 일등공신은 주류를 판매하는 ‘일반음식점’이 아닌 ‘수산물 도.소매업’으로 분류돼 면세 혜택을 받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독특한 시스템의 ‘셀프 포장마차’
피쉬스토리는 저렴한 가격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식당이지만, 이 식당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셀프 포장마차 시스템이다.
횟감을 제외한 대부분의 음식들을 외부에서 챙겨 올 수 있으며 주류 또한 챙겨올 수 있는 ‘콜키지’가 가능하다.
보통 업소마다 차이가 있지만 통상 콜키지를 허용한 식당에서는 가져온 주류의 판매 가격의 20~40%의 가격을 받는 게 일반적인데 피쉬스토리는 그런 것 신경 쓸 필요 없이 무료다.
집에서 와인을 챙겨와 회를 먹든, 사케를 챙겨와서 함께 먹든 빈 병과 가져온 쓰레기만 잘 치워준다면 식당에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근처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김밥 그리고 주류를 직접 사들고 피쉬스토리에 방문하며, 이 식당에서는 그런 손님들을 의식해서 나무젓가락과 종이컵을 셀프 바에 세팅해놨다.
특히 피쉬스토리는 잘 알고 가야지 저렴한 횟감을 먹을 수 있는 수산시장에 지친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중이다.
필요 이상의 양을 권유하는 바가지 상술 또한 없으며 기분 좋게 왔다가 찝찝한 마음으로 돌아가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횟집에서 볼 수 있는 ‘밑반찬’을 먹을 수 없는 건 아쉽지만 평소 이를 많이 남기는 사람들에겐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