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승차 공유(카풀) 서비스를 출시하려다 여당의 반대에 부딪혀 서비스 개시가 보류됐다. 승차공유 서비스는 카카오뿐 아니라 국내 IT 기업들이 계속 내놓고 있으나, 국회·정부·택시업계에 막혀 번번이 서비스 출시가 불발된 것이다.
민주당 카풀 TF는 12월 6일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과 만난 자리에서 서비스 이용 시간 제한과 논의를 거쳐 내년에 출시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내놓으며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제동을 걸었다. 결국 이날 오후 서비스를 출시하려던 카카오모빌리티는 출시를 보류했다.
이번에 출시하려던 '카카오 T 카풀'은 출·퇴근 목적지가 비슷한 이용자들이 함께 이동할 수 있게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해주는 승차 공유 서비스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앱에 카풀 항목을 추가했으며 카풀 모집을 통해 카풀 기사 7만명 확보,기본료를 3000원으로 책정 등 카풀 서비스 출시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다.
또 현행 법상 카풀을 출시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법리적 검토도 마쳤다. 하지만 국회가 카풀 출시에 제동을 걸면서 연내 출시가 불투명해졌다.
민주당 카풀 TF는 정 대표 등 회사 측이 참석한 가운데 12월 7일 오전 회의를 다시 개최하고 카카오 카풀 서비스 등과 관련한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TF 안에서도 카풀 서비스에 대한 찬성·반대 의견이 다양해 카카오모빌리티는 회의 결과를 지켜본 뒤 서비스 출시 여부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TF의 요금 제안을 카카오측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향후 택시업계의 전략 등에 따라 카풀 논란이 일단락되거나 사태가 오히려 꼬여 장기화 될 수도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