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무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통합' 하고, 외부 개발자의 기술을 사용하는 '오픈 API'로 성공
과거의 직장인들은 사내의 팀원들과 자료와 일정 공유를 위해서 이메일을 작성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메일의 기술적, 태생적 제약사항으로 인해 비효율적인 측면이 많아졌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네이트온’부터 ‘카카오톡’까지 메시지 서비스들이 업무에 활용되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규모가 갖춰진 회사라면 인트라넷을 이용하겠지만, 현재 스타트업을 필두로 소규모 기업들은 다양한 메신저를 이용하고 있따.
한국의 ‘슬랙’이라고 불리는 ‘잔디’라는 업무용 메신저도 큰 인기다. 이런 사내 메신저 춘추전국시대에 가장 먼저, 가장 큰 주목을 받으며 국내의 사내 메신저 업체들에게 영감을 준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슬랙’에 대해서 알아보자.
슬랙 (slack)
- 출시일: 2013년 8월
- 설립자: 스튜어트 버터필드
- 기업가치: 70억 달러 (약 7조 8778억원)
- 종류: 협업 소프트웨어, 크로스 플랫폼
슬랙은 2013년에 출시된 크라우드 기반 ‘팀 협업 도구’로 한때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뒤흔들었던 업무 메신저로 유명하다. ‘Slack’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로는 ‘늘어진’, ‘느슨한’이라는 뜻을 가졌는데, 바쁜 직장인들이 슬랙을 사용해서 여유를 가지라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기업용 커뮤니케이션 툴을 제작해주는 슬랙의 소프트웨어는 ‘이메일 킬러’라는 별명답게 사무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부분의 기능을 하나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며 일정과 파일을 공유하고, 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기능 등의 장점이 있다.
대기업까지도 회원사로 확보하고 있는 슬랙은 2017년 하루 활성 사용자(Ative user) 400만 명에서 현재는 800만 명으로 크게 성장했으며, 유료 버전 수도 125만 건에서 300만 건 이상이 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즈(Teams)’ 같은 대형업체들의 경쟁 속에서도 빠른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는 슬랙은 2015년 원격제어 스타트업인 스크린 히어로(Screenhero)를 인수했으며 경쟁 메신저 서비스인 ‘힙챗’ 또한 인수해 몸집을 키워나갔다.
슬랙 이용법
슬랙은 정교한 검색 기능을 가져 호평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오래 전 대화했던 내용이라도 바로 검색할 수 있으며 공유된 파일 또한 찾아낼 수 있는 ‘원소스 멀티 유즈’ 기능을 가지고 있다.
슬랙 홈페이지에 회사의 도메인이나 팀의 도메인을 적고 회원가입을 하면 업무에 필요한 채널을 개설할 수 있다. 해당 주제의 채널에서 메시지를 보내거나, 파일을 공유하거나, 지난 자료를 검색할 수 있으며 <단체 채팅방>의 개념과 비슷하게 운영된다.
슬랙의 채팅방에서는 ‘나의 아이디를 언급’하거나,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미리 <지정된 단어>가 언급 시 알림이 오게끔 설정할 수 있어 불필요한 채팅방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없다. 그외에 대화 이용 중 필요하다 싶은 내용을 <북마크> 할 수 있으며, 채널에서 주고받은 메시지에 댓글 형태의 의견을 서로 붙일 수 있는 <스레드(thread)>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슬랙의 성공비결
1. 업무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한 가지’로 통합
웹하드, 실시간 메시징, 메일, 소셜미디어 등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 필요한 거의 모든 기능을 하나에 <통합>했다. 거기에 기존에 직장인들이 많이 사용하던 구글 드라이브, 드롭박스, 아웃룩, 스카이프 등 150여 가지의 타사 서비스들을 슬랙과 연계해, 슬랙 하나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2. 연동성을 높인 오픈 API 정책
슬랙은 페이지와 인터페이스를 오픈해 개발자들이 수정 가능하게 만드는 <오픈 API>정책을 펼쳤으며, 그로 인해 외부 개발자들이 실시간 메시징, 웹, 이벤트 API 등 각종 기능을 공유할 수 있다. 게다가 외부 개발자들이 슬랙의 기능을 활용해 쉽게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3. 개발자들을 만족, 입소문 마케팅으로 직결
슬랙은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을 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는 만큼, 실리콘밸리의 it 개발자들에게 큰 호평으로 입소문이 난 것이 성장의 배경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슬랙 도입 이후 사내 이메일 이용률은 48.6% 감소됐으며, 불필요한 시간과 감정이 소모되는 오프라인 미팅의 경우 25.1% 감소했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