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의 장래희망 1순위인 ‘유튜버’라는 시대가 왔다. 유튜버 본인의 인지도가 높아지면 큰 돈을 벌 수 있고 연예인만큼 많은 인기를 누릴 수도 있다.
하지만 유튜버들이 많은 팬층을 보유하면서 점차 발언의 무게에 대해 생각해봐야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유튜브만큼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은 드물다. 자신의 의견을 글로써 표현하는 것이 아닌, 가공된 콘텐츠로 상대방이 듣고 보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유튜브 세계에서 원맨쇼(one-man show)와 스탠딩 코미디(standing comedy) 등으로 혼자 나와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전달하는 콘텐츠를 방송하는 유튜버들이 늘고 있다.
최근 유튜브의 트렌드 원맨 토크(one-man talk) 유튜버에 대해서 알아보자.
jM, '원맨 토크' 유튜버의 원조격
JM은 제품 리뷰를 하는 것을 주요 콘텐츠로 삼는 테크 유튜버다. 남자 한 명이 ‘카메라 하나만으로 카메라 앞에 서서 재밌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콘셉트’ jm이 원조라고 할 수 있으며, 많은 유튜버들에게 영감을 줘 ‘원맨 토크 유튜버’의 시조 격이라고 할 수 있다. 긍정적인 특유의 쾌활함과 에너지 덕분에 인기를 얻고 있다. 콘텐츠로 대부분 제품 리뷰를 다루고 있지만, ’멘틀에 관한 이야기’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덕담’을 공유하는 등의 주제도 선보이고 있다.
제품 리뷰를 제외한 콘텐츠로는 유튜브 내에서 일어나는 이슈들을 주로 다루며, 정치적, 젠더적 이슈 등에는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자극적이지 않는 콘텐츠를 주로 뽑기에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 없는 모습을 볼 때면, 그는 모두를 아우르면서 자기 할 말을 하는 실력이 탁월하다고 볼 수 있다. 영상을 매일 1개씩 올리는 부지런함이 장점이며, 일주일에 1~2번씩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 시청자들과 소통하기도 한다.
오마르의 삶, '공감'가는 조언이 무기
비주얼적으로 긴 머리와 수염에 서글서글한 인상을 가진 유튜버로 ‘처세술’에 가까운 본인의 생각을 이해하기 쉽게 말하는 것을 주요 콘텐츠로 삼는 유튜버다. 본 직업은 래퍼로써 래퍼보다 유튜버로 더 유명한 사람이다. 음악 홍보 목적으로 유튜브를 생성했지만 본인의 음악보다 본인의 입담이 더 주목을 받은 케이스. SNS 상에서는 ‘군 생활이 X 같음을 여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라는 콘텐츠로 유명해졌다.
오마르의 콘텐츠의 상위 조회 수는 대부분 ‘매력적인 사람으로 보이는 팁’, ‘절대로 가까이하면 안 되는 인간’, ‘자존감 높이기’,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어떻게 보면 '조언' 유튜버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딱딱한 서적의 느낌이 드는 처세술이 아닌, 자신의 사례를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듯이 전달하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고 있다. 그 덕분인지 SBS의 웹 콘텐츠 채널인 ‘모비딕’에서 ‘쏀 마이웨이’라는 연애상담 프로그램의 MC를 맡고 있는 중이다.
김덕배 이야기, '팩트 폭행' 저격 전문
'김덕배 이야기'는 삼류인생의 특징을 과감하게 언급하는 것을 주요 콘텐츠로 삼는 유튜버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와 비슷한 복장을 어설프게 코스프레 하고 온다는 게 그의 트레이드 마크이며, 쾌활하고 믿음직한 말투에 지역별 사투리를 섞어가며 영상에 뽑아내고 있다. ‘거시기’와 ‘뚝딱’이라는 본인만의 유행어를 적재적소에 사용해 가면서 유쾌함을 뽐낸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편하게 느끼게 하는 만행을 ‘특징 글’이라는 그만의 포맷으로 ‘저격(대상을 콕 집어 반박과 비난)’ 하는 것을 주 콘텐츠로 삼고 있다. 그가 주로 언급하는 부류의 대부분은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과 인식을 내비치는 점이 많기에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시원하다’, ’사이다 같다’, ‘진정한 팩트 폭격이다’라고 평가하고 있으며 김덕배의 팬들은 그를 ‘삼류 마이너 인류학자’, ‘하류인 생계의 메가스터디’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사실 이 채널은 페이스북 ‘김덕배 이야기’ 페이지를 통해 유명해진 유튜브 채널로, 페이스북도 인터넷상에서 ‘000 특징’이라는 유행어를 선도했다고 볼 수 있다.
페이스북을 통해 탄탄한 실력과 입지를 다진 김덕배는 수많은 팔로워를 양성했으며 한 대상의 특징을 깔끔하게 잘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탄탄하게 잘 만들어진 그의 페이스북 콘텐츠를 기반으로 재가공해 만든 콘텐츠가 바로 유튜브 채널 ‘김덕배 이야기’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