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가이즈크랩은 다양한 나라의 게 요리를 먹을 수 있는 식당으로, 수제 맥주와 함께 게 요리를 즐기는 월드 크랩 펍으로 알려져 있다. 싱가포르 칠리크랩, 페퍼크랩 등 이국적이면서도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레시피를 활용해 월드 크랩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즐기는 크랩 펍’이라는 이름답게 독특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주는 이 식당은 즐겁고 신나는 음악과 함께 네온사인 아래에서 게 요리를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첫 데이트를 하는 풋풋한 썸남썸녀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게 요리 특성상 잡아 뜯고 입으로 발라 먹어야 되기 때문에, 지저분한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하지만 불편함에 앞서 정말 맛있는 게 요리를 먹을 수 있다는 게 빅 가이 크랩의 매력 포인트가 아닐까 한다.
식사하기에 앞서
저녁 피크시간에 가면 보통 30분~1시간 정도의 웨이팅이 있으므로 그 시간을 피해서 가는 것을 추천한다. 식당 입장에서 웨이팅이 자연스러워 그런지 식당에는 웨이팅용 의자가 준비돼있다. 기다리는 동안 입구 앞쪽에 마련된 대형 수조에서 싱싱한 킹크랩과 랍스터를 눈으로 느껴보면 지루함을 약간 덜어낼 수 있다.
클럽이 생각나는 신나는 EDM 음악과 함께 식당에 입장하면 ‘선 결제 시스템'이 맞이한다.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해야 하는 다른 식당들의 셀프 시스템과는 다르게 직원이 직접 주문을 도와주며 메인메뉴와 사이드 메뉴, 맥주 등 마음에 드는 메뉴를 고르면 주문번호를 들고 자리로 안내해 준다.
메뉴의 가격은 달러($)로 표시돼있는 게 이색적이다. 따로 환율을 계산해야 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직원에게 물어보면 친절히 알려준다. 직원들의 유니폼도 독특하다. 잠실점에서는 두산 베어스와 엘지 트윈스의 야구복 유니폼을 입고 있는 직원들을 볼 수 있다.
나무로 된 넒직한 테이블에 앉기 전에 수저와 앞접시, 나이프, 가위를 셀프바에서 가져와야한다. 거기에 크랩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비닐장갑과 앞치마를 두루고 거사를 치를 준비를 하면 요리가 도착해 있을 것이다.
시그니쳐매뉴
시그니처 메뉴로는 크랩 요리와 랍스터가 있다. 크랩 요리로는 싱가포르 스타일의 칠리소스로 볶아낸 <칠리크랩>과 매콤한 페퍼 소스에 버무려 먹는 <페퍼크랩>, 크랩과 에그누들을 홍콩식 소스에 볶아낸 <크랩 누들>, 그리고 통통한 속살을 그대로 맛볼 수 있는 쪄서 만든 친근한 <킹크랩>이 있다.
<칠리크랩>의 경우 약간 떡볶이 맛과 비슷해 한국인 입맛에 잘 맞을 듯 하다.조금 더 이국적인 메뉴를 원한다면 다른 메뉴를 고르는 것을 추천한다.
랍스터 요리로는 랍스터에 갈릭 플레이크 옷을 입혀 통째로 튀겨 먹기 좋게 잘라놓은 <갈릭 랍스터>와 라이브 랍스터에 버터소스를 함께 볶아낸 <버터 랍스터>가 있다.
특히 이 식당은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수제 맥주가 있어 맥주 덕후들에게도 사랑받는 곳이기도 하다.
풍부한 향과 달콤 쌉쌀한 맛이 어우러지는 IPA 계열의 <빅 가이즈 랍스터 에일>이 대표적이며, 잠실 롯데타워를 본떠 만든 새콤한 산미의 밀맥주 <잠실 123 바이젠>과 부드러운 밀향과 오렌지향을 가미시킨 에 일맥 주인 <빅 가이즈 크랩 에일>을 맛볼 수 있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