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8일, 전국에는 곱창대란이 일어났다. 전국적으로 곱창 수급이 어려워 지는 사회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마마무의 멤버 ‘화사’가 TV에서 가식을 내다버린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혼자’서 곱창을 먹는 것이 방송된 직후였다.
곱창이라고 하면 ‘비싼 음식’, ‘혼자서 먹으러 가기 힘든’ 그런 이미지였기에 시청자에게는 당연하게도 신선한 충격이였을 것이다. 방송 이후로 홀로 곱창을 먹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곱창판매진흥 공로로 화사는 감사패를 받기까지 했다.
사실 사회초년생들에게 곱창은 저렴한 메뉴가 아니다. 고기 만큼 혼자 먹기도 어렵다. 저렴하면서도 혼자 먹기 적당한 곱창집은 없을까?
홍대, 건대 등 번화가에 위치한 ‘부야스 곱창’은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비교적 많은 양의 곱창을 먹을 수 있어 20대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기존에 생각하게 되는 고가의 곱창과는 다르게 저렴하며, 인원수 당 1인분씩 주문해도 배불리 먹을 수 있다.(체대 출신이 기자가 배불리 먹을 수 있으면 정말 양이 많은 곳이다.)
곱창의 종류로는 <곱창>과 <알곱창>이 있으며 주방에서 직화로 미리 구워서 나와 바로 먹을 수 있다. 부야스 곱창은 ‘한 판 메뉴’로 곱창을 판매하고 있으며 철판의 한쪽에는 ‘어묵꼬치’와 ‘어묵 국물’이 서비스로 나온다.
더불어 ‘청양’, ‘통마늘’, ‘순대’, ‘파’와 같은 다양한 사리를 추가해서 주문할 수 있으며, 사이드 메뉴로는 ‘볶음밥’과 ‘껍데기’, ‘콘치즈’를 추가해 곱창과 함께 먹을 수 있다. 야채와 소스는 무한리필이라 부추, 깻잎 등을 눈치 보지 않고 막 담아 갈수 있다.
부야스곱창과 다른 곱창집과의 차이점은 저렴한 가격에 양이 많다는 점 말고도 <컵 창>이라는 테이크아웃 곱창을 판다는 점이다. 한 컵에 5000원이라는 가격으로 포장할 수 있으며 걸어 다니며 먹을 수 있는 ‘스트릿 푸드’로 먹을 수도 있다.
젊은 세대를 저격한 독특한 곱창집
곱창집 하면 생각나는 곱창 냄새와 드럼통, 시장 바닥 같은 느낌과 달리, 부야스 곱창은 뭔가 고급스러우면서도 신나는 분위기로 운영되고 있다. 확실히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주 고객층들은 2030대로 보였다. SNS 상의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것이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야스에는 독특한 이벤트로 <큐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곱창이 다 구워지기 전까지 한 면을 맞추면 음료 서비스, 전면을 다 맞추면 곱창 1인분을 무료로 서비스해주고 있다.
도전을 해볼 수 있지만 큐브를 맞출 수 없을 정도로 주방장님의 빠른 손놀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추천 곱창 꿀조합
- 마요네즈+피클+깻잎 = 환상의 조합
이미 초벌구이 해서 온 야들야들하게 맛있는 곱창을 색다르게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로는 어느 정도 곱창을 접시에 덜어버리고 바싹 구워 먹는 것을 추천한다. 해당 방식은 대구 맛집 '안지랑 곱창' 방식으로 직화로 바싹 구워 먹어야 맛있긴 하지만, 철판으로 구워도 괜찮다. 바싹 구워 먹게 될 경우 고소함이 배가 되며 깻잎과 싸먹으면 독특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두 번째로는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마요네즈와 피클, 깻잎을 함께 싸서 먹는 것이다. 함께 싸먹으면 여태껏 먹어보지 못한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곱창의 매콤한 양념에 부드러운 마요네즈가 의외의 조합을 만들어 내며 톡 쏘는 피클이 잡내를 없애주는 깻잎이 함께 입에 들어가면 말 그대로 ‘살살 녹는’ 느낌을 느낄 수 있다.
- 볶음밥은 부추와 깻잎을 섞어서
곱창을 구워 먹었다면, 곱창의 소스로 볶음밥을 볶아 먹는 것을 추천한다. 밥을 볶으면 맛이 없을 수 없는데, 부야스의 매콤 소스와 고소한 맛의 곱창이 섞이게 되면 밥도둑이 여기 있구나를 느낄 수 있다.
이런 볶음밥에 무한리필인 부추와 깻잎을 추가하면 부추의 알싸한 맛이 볶은밥의 열기와 만나 ‘부추전’ 과 같은 고소함이 생긴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