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낙 알려진게 없는 베일에 쌓여있는 수상한 스타트업
팔란티어 (Palantir)
- 출시일: 2003년
- 본사: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 설립자: 피터 틸 (Peter Thiel), 알렉스 카프 (Alex Karp)
- 현 CEO: 알렉스 카프 (Alex Karp)
- 기업가치: 약 205억 달러 (약 23조 276억원)
- 민간기업과의 계약규모: 17억 달러 (약1조 9000억원) (2015년 기준)
팔란티어 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있는 빅데이터 기반 스타트업으로 공공부문 데이터 분석 서비스로 시작해 전체 매출의 75%를 ‘민간 부문’에서 올리고 있는 유망한 유니콘 스타트업이다.
2016년 미국 포춘지 선정 유니콘 스타트업 4위에 기록한 팔란티어는 우버와 샤오미, 에어비앤비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거대한 규모의 스타트업이지만 ‘빅데이터’라는 분야의 특성상 일반인들에게 그렇게 알려진 기업은 아니다.
‘팔란티어’라는 이름은 의외로 ‘반지의 제왕’에 있으며 ‘엘프가 만든 시공간을 초월해 앞을 내다보는 돌’을 유래해 빅데이터라는 엄청난 힘으로 앞을 내다보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팔란티어는 홈페이지에서 ‘사람들이 더 나은 질문을 하고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분석 앱’이라고 소개하고 있으며, ‘의사결정’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몫으로 팔란티어는 답을 주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수많은 데이터를 찾아내, 사람이 보기 쉽게 만드는 것에서 ‘끝’내는 것>이 팔란티어의 일이다. 팔란티어의 빅데이터는 <매우 빠르고 정확히> 수집하며 숫자와 서류와 같은 구조화된 데이터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비구조화 데이터까지 <실시간으로 수집> 한다. 이런 데이터를 그냥 수집하는 것이 아닌 <보기 쉽게 정리>하는 것이 팔란티어의 핵심이다.
팔란티어의 대표 소프트웨어는 두 가지로 나뉘며 ‘팔란티어 고담(Palantir Gotham)’은 범죄 예측 분석 소프트웨어로 배트맨의 배경이 되는 범죄도시에서 이름을 가져왔다. 또 다른 하나인 ‘메트로폴리스(Palantir Metropolis)는 금융 관련 범죄를 분석하는 전문 소프트웨어로 100년 후의 디스토피아 세계를 묘사한 독일의 무성영화 제목에서 가져왔다.
팔란티어 창업 스토리
피터 틸은 2004년에 이베이에 페이팔을 매각했으며 페이팔을 매각하고 300만 달러(약 33억 6900만 원)의 창업 자금을 마련했다. 창업 자금으로 ‘클래리엄 캐피털’이라는 해지 펀드를 설립했으며, 이와 동시에 미 스탠퍼드대 컴퓨터 공학 졸업생인 ‘조 론스데일’, ‘스티븐 코헨’, 그리고 페이팔 엔지니어인 ‘네이선 게팅스’와 함께 ‘팔란티어 테크놀로지’를 창업했다.
페이팔을 운영하며 <신용카드 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세운 팔란티어는 페이팔의 기존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피터 틸은 앞서 창업한 헤지펀드 회사의 업무로 인해 전적으로 회사 운영을 담당할 수 없었기에, 스탠퍼드 대학시절에 인연을 맺은 현 CEO ‘알렉스 카프’를 팔란티어의 CEO로 영입했다.
이후 팔란티어의 개발팀은 ‘산업계와 주요 공공기관의 데이터 보유 현황과 분석 관행을 검토’ 해 목표를 명확히 설정했으며 3년간 기술 완성도에만 주력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기술 완성에 다소 긴 기간이 걸릴 것을 판단한 팔란티어는 투자자와 초기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이 아닌 공공, 특히 안보, 첩보기관으로 눈을 돌렸다.
최초 투자자는 CIA?
美 사법기관에서 믿고 쓰는 팔란티어
이런 팔란티어를 눈여겨본 투자자가 바로 CIA로, CIA 자금으로 만들어진 인큐텔(In-Q-Tel)이 팔란티어에게 200만 달러(약 22억 4800만 원)를 투자했으며, 이후 팔란티어의 사업은 베일에 싸이게 된다.
2015년 1월 경 팔란티어와 관련된 문서가 유출됐는데 공개된 문서에는 미국 국가기관 ‘끝판왕’들이 연관돼 있어 화제를 모았다. 주요 거래처로 FBI, CIA, NSA, 해병대, 공군 특수 작전 사령부 등을 고객사로 뒀으며, 명확하고 확실한 문서 증거는 없지만 업계에서는 팔란티어가 오사마 빈 라덴 사살 당시 숨어있던 위치를 찾는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 미국의 사범 기관인 ‘마약 단속국'에게 마약 범죄자 위치 파악에 도움을 주며 대형 금융사의 ‘내부 횡령과 사기’를 막기 위해 정보를 제공하며 정보기관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는 중이다. 팔란티어는 미국 4곳, 해외에 9곳의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지사가 있어 다른 국가 정보기관도 고객일 가능성이 있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