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스터디 (SmartStudy)
- 설립일: 2010년 6월
- 본사: 서울특별시 서초구
- 대표: 김민석
- 기업가치: 약 1800억원
삼성출판사의 자회사인 스마트스터디는 2010년에 6월에 설립된 글로벌 IP 회사로 우리에게는 ‘아기 상어’를 만든 핑크퐁이라는 브랜드를 제작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으로 기술력을 기반으로 유아부터 유년기, 청소년까지 재밌는 고품질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이미 뽀로로의 아성을 뛰어넘은 핑크퐁은 독자적인 콘텐츠 기획력과 모바일 기술력의 조화로 탄생한 스타트업으로 설립 6년 만에 폭발적인 글로벌 성과를 일궈냈다.
전 세계 1억 5000만 어린이가 열광하는 유•아동 교육 콘텐츠로 자리매김했으며 2000여 편의 동영상과 125개 이상의 앱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다. 그 외에 도서 및 교구 등 다양한 형태로 ‘실물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컬러풀>하고 <톡톡 튀는 영상>과 <교육적인 요소>가 더해져 전 세계 아이들과 학부모를 사로잡았다.
20억뷰의 한류스타를 만들어낸 ‘핑크퐁’
20억뷰를 달성한 한류스타를 만들어낸 곳이 에듀케이션 회사라고 하면 믿겠는가? 그걸 해낸것이 바로 스마트 스터디다.
애초에 스마트스터디의 핑크퐁은 회사 내부에서 중요 브랜드가 될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만들어 졌다고 한다. 그저 브랜드 하나를 만들어야 하는데 ‘남들이 안쓰는 상징색’을 써보자 해서 선택한것이 바로 약간 부담스럽기도 한 핑크색이다. 거기에 그 핑크색을 아이텐티티로 가져가 보자 라는 단순한 생각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스마트스터디의 밥줄, ‘핑크퐁’ 이다.
핑크퐁의 아기 상어는 미국의 간판 토크쇼 ‘엘렌 쇼’ 와 ‘제임스 코든쇼’에 출연해 성공적으로 미국에 데뷔를 했으며 미국의 뮤직 페스티벌인 ‘2018 아이 하트 라디오 뮤직 페스티벌(iHeartRadio Music Festival)’에서도 노래와 안무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렇게 보면 한 아이돌이 미국 시장에 진출해 성공신화를 쓴 것과 같은 스토리와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핑크퐁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기록을 앞질렀으며 방탄소년단(BTS)와 함께 <3대 한국 콘텐츠>라고 해도 무방한 상태다.
거창한 계획 없이 사소하게 시작된 핑크퐁은 현재 전 세계 사람들을 뒤흔들고 있으며 빌보드를 휩쓸고 있다.
핑크퐁의 성공요인
1. 꾸준함으로 승부
창업 당시 브랜딩 전문 인력이 없었던 스마트스터디는 대표가 직접 브랜딩 공부를 했으며, 그러다가 접한 송해 선생님의 영상에 의해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그 이야기는 송해 선생님이 “ ‘한 번 땜빵로 끼어서 해볼까, 안되면 접지 뭐’라고 했던 프로그램이 30~40년을 함께한 전국 노래자랑이다”라는 말을 듣고 <브랜드의 고유 가치>에 대해 깨달았다고 한다. 남들이 좋아하거나 알아주지 않아도 꾸준히 한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브랜드의 본질보다 오랫동안 유지>를 중요함으로 느꼈다고 한다.
2. 시각적 비용 최적화
핑크퐁의 박현우 대표는 프로그래머만 29년을 해온 사람으로 교육과 디자인에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뼛속까지 효율성과 최적화를 중시하는 엔지니어 출신이라 그런지 ‘실물 제품’을 양산하기 시작하면서 <어떻게 하면 트래픽 비용과 인건비를 줄일까>부터 고민했다고 한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바로 ‘시각적 비용 최적화’다.
거래처를 만날 때마다 설명과 설득을 해야 하는 것을 시간•비용 낭비로 느껴, 상품을 저렴하고 효과적으로 알릴 방법으로 <브랜딩>에 집중했다. 이를 위해 <복잡하지 않아야 한다>라는 철칙과 <시각적 덜어내기 작업>을 녹여낸 게 바로 핑크퐁의 애니메이션이다.
3. 성인들도 재밌게 보는 애니
조카를 돌보며 어깨 너머로 본 핑크퐁의 콘텐츠는 <미니멀리즘의 끝판왕>이였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단색에, 미니멀리즘한 노래, 거기에 성인들도 지루해 하지 않을 익숙한 노래라는 것을 단번에 느꼈다.
기승전결이 있는 스토리와 함께 살벌한 야생세계의 풍자와 해학이 가득한 스토리는 어쩌면 아이들을 위해서 ‘소비’를 지출하는 성인까지 고려했는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핑크퐁의 대표작인 ‘상어 가족’만 봐도 마지막 후반부에 상어 가족으로부터 살아남은 물고기가 ‘살았다~’라고 방심하지만 상어 가족들은 끝까지 포크를 놓지 않고 노려보고 있는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야생의 세계에선 방심은 하지 말고, 노려보는 악당은 많으며, 위기는 언제든 찾아온다는 교훈은 숨겨진 메시지를 찾는 재미까지 있다.
아동교육학적 용어로 'Drill and Kill'라는 말이 쓰이고 있다. 반복적인 재사용이 유아의 학습에 있어서 유리하다는 것이다. 현재 핑크퐁이 제작하는 콘텐츠는 '상어 가족'에 의지하고 있다. 과연 싸이의 강남스타일처럼 '원 히트 원더'로 머물지, 아니면 BTS처럼 다른 히트곡도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