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남쪽 끝자락 해남.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고 했던가. 덕분에 사람들은 끝과 시작이라는 상징성을 쫓아 해남땅 끝을 찾아든다.
땅끝마을은 우리나라 최남단으로 그 의미만으로도 꼭 한 번 찾아가봐야 할 곳이다. 해남읍내에서 땅끝마을에 이르는 길에는 고산 윤선도의 유적지인 녹우단을 비롯해 달마산 미황사, 갯벌체험을 할 수 있는 대죽마을 등을 차례로 만나볼 수 있다.
비자나무숲에 안긴 고택 고산 윤선도 유적지
조선조의 문신(文臣)이자, 국문학의 비조로 일컬어지는 고산 윤선도(1587-1671) 선생의 유적지로 사랑채인 녹우당이 있다. 600년 전통을 이어온 해남윤씨 어초은파의 종가 고택인 녹우당은 덕음산을 뒤로 우리나라 최고의 명당자리 중의 하나로도 알려진 곳이다. 현재 고산유적지에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말해주는 은행나무와 비자림, 사랑채인 녹우당, 행랑채, 고산유물전시관등이 있어 조선시대 양반가 중 가장 많은 유물을 보관해온 집안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남도의 대표 가람 대흥사
대흥사는 백제 성왕 22년에 아도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서산대사 유언과 의발이 전해진 삼재불입지처로 불교문화의 중흥을 이룬 곳이다. 대흥사에는 국보 제308호인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을 비롯 선사대사 유물관에는 보물88호인 탑산사 동종등 많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고, 국내최대 부도전에는 서산대사 부도 등 다양한 문화유산과 설화 등을 만날수 있다.
광활한 다도해를 바라볼 수 있는 명승지 두륜산도립공원
두륜산은 사찰, 유적지 등이 많고 자연경관이 뛰어난 관광지로 한반도의 가장 남쪽 끝에 있는 높이 703m의 산으로, 난대성 상록활엽수와 온대성 낙엽 활엽수들이 숲을 이룬 식물분포 학상 중요한 가치를 지닌 산이다. 또한 억새밭이 무성하며, 여덟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 정상에서는 서해안과 남해안 곳곳의 다도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아름다운 전망에 반하는 땅끝관광지
바다와 하늘이 만나 시작되는 '땅끝'은 백두대간이 남으로 남으로 내달려와 마지막 용트림하며 멈춘 곳으로 한반도의 기가 가장 많이 뭉친 곳이기도 한 백두대간의 시작이요 끝이다. 땅끝은 이러한 상징성으로 전국의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어 희망의 시작이며 국토순례의 시발지이다, 또한, 해양문화의 중요한 요충지이며 이동로이기도 하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료출처=TourA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