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제작 콘텐츠로 세계 최대의 OTT 업체로 성장한 넷플릭스가 1월 15일 콘텐츠 제작 재원 확보를 위해 창사이래 ‘역대급 요금 인상’을 단행했다.
단기적으로 가입자 이탈을 부를 수 있는 요금 인상안이지만, 그 우려와 다르게 주가가 장중 6.52%나 뛰었다. 왜 넷플릭스는 리스크를 감안하고 요금을 인상해 새 콘텐츠 제작을 하려고 하는 것일까?
넷플릭스는 현재 2019년에 출시될 OTT 경쟁사들의 막강한 ‘자체 콘텐츠’ 화력으로 위기에 놓여있는 중이다. 넷플릭스를 위협할 2019년에 출시될 경쟁사에 대해서 알아보자.
디즈니 플러스 (Disney +)
-가격: 미정
-모회사: 월트 디즈니 컴퍼니 (The Walt Disney Company)
-특징: 디즈니 만화영화 및 마블,스타워즈 등 히어로 영화 시리즈를 가진 <콘텐츠 제왕>
‘문화 제국’이라고 불리는 디즈니는 올해 말 넷플릭스를 확실히 겨냥할 <디즈니+>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한차례 넷플릭스에게 전쟁을 선포한 디즈니는 2007년 당시 넷플릭스의 급성장으로 위기를 느껴 ‘월트 디즈니 컴퍼니’, ‘21세기 폭스’, ‘컴캐스트’, ‘타임 워너’ 와 함께 <훌루(Hulu)>라는 OTT 서비스를 공동 사업으로 출시 바 있다. 이후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하면서 지분 60%를 가지게 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 그룹인 디즈니는 그저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회사가 아닌, 미국의 거대 미디어이며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히어로 무비인 <마블 시리즈>의 판권을 소유했기에 디즈니의 OTT 사업 진출은 넷플릭스의 발에 불똥이 떨어지게 할만큼 위협적이다.
맥도날드 (McDonald's), 마이크로소프트 (Microsoft), 미키 마우스 (Mickey Mouse)로 불리는 <3M (미국 3대 수출품)> 은 전 세계에 포진돼있으며 제3세계의 사람들조차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그 영향력이 막강하다.
디즈니 플러스를 준비 중인 디즈니의 대략적인 윤곽은 나온 상태이며,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마블, 픽사, 내셔널지오그래픽(NGC), 등 막강한 콘텐츠 라인을 앞 새워 서비스할 예정이다.
현재 명확하고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업데이트될 정보는 디즈니 플러스 홈페이지에 이메일을 입력 후 정보와 특별 이벤트를 받아볼 수 있다.
‘애플’의 새로운 OTT
-가격: 미정
-모회사: 애플 (Apple Inc.)
-특징: 충성도 높은 사용자와 및 <아이튠즈>, ‘잡지계의 넷플릭스’ <텍스처> 인수
애플도 올해 초 아이폰과 아이패드 이용자들 대상으로 애플의 독자적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애플에서 제작한 하드웨어 기기의 팬덤이 강한 애플은 동영상 서비스 및 OTT 이외에도 음악(iTunes), 읽을거리(Apple Books) 등에서 다수의 콘텐츠를 확보했다.
애플은 작년 초 9.9달러 (약 1만1056원)를 내면 NGC, 뉴스위크, 빌보드 등약 200여 가지가 넘는 유력 잡지를 볼 수 있는 서비스 디지털 매거진 서비스 <텍스처(Texture)>를 인수한 바 있다.
애플은 하드웨어인 ‘아이폰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영역에서는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으며 <애플 뮤직> 또한 다양한 나라의 음악을 다수 확보해 현재 충성도 높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중이다.
‘잡지계의 넷플릭스’로 불리는 텍스처를 인수함에 따라 오리지널 콘텐츠를 중심으로 미디어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가고 있으며 유명 할리우드 감독과 제작진을 확보해 ‘몸집 불리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 외에 ‘매트릭스’로 유명한 할리우드의 <퀼버 스튜디오>의 제작 시설 임대를 추진하고, 소니픽처스의 유능한 인적자원을 등용해 콘텐츠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플은 최근 삼성전자 등 <TV 제조사들과 협력>을 통해 콘텐츠 생태계를 확장해 가고 있으며, ‘에어플레이 2(AirPlay 2)’와 ‘아이튠즈 무비&TV 쇼(iTunes Movies & TV Shows)’를 스마트 TV에 탐재해 사용자가 쉽고 빠르게 애플의 콘텐츠를 검색하고 시청할 수 있도록 모색하고 있다.
‘AT&T’의 새로운 OTT
-가격: 미정
-모회사: AT&T (American Telephone & Telegraph Company)
-특징: 1억 1900만명의 인터넷 가입자와 ‘해리포터’,’왕좌의 게임’,‘카툰네트워크’ 보유
미국의 2위 통신사업자인 AT&T 또한 OTT 전쟁에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AT&T가 소유한 <워너 미디어(Warner Media)>를 통해 영화와 TV프로그램을 자체 플랫폼을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할 계획이다.
AT&T는 1억 1900만 명의 인터넷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워너 미디어는 필요에 따라 모바일 시장에서 AT&T의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AT&T는 왕좌의 게임으로 유명한 <HBO>를 소유하고 있으며, 세계적 케이블 뉴스 업체인 <CNN>도 소유하고 있다. 거기에 과거 ‘톰과 제리’, ‘루니 툰’과 같은 명작 애니메이션으로 명성을 얻으며 현재 ‘어드벤처 타임’, ‘위 베어 베어스’ 등으로 제2의 르네상스를 이루고 있는 <카툰네트워크>까지 보유하고 있는 중이다.
AT&T는 카툰네트워크를 통해 경쟁사인 디즈니를 어느 정도 효과적으로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