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뿐’이라는 말이 있다. 애써 예쁘고 좋은 곳을 여행을 다녀오더라도 그 추억을 다시 상기시킬만한 수단이 없다면 아쉬운 여행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들어 많은 사람들이 브이로그 영상 형식으로 여행의 추억을 담아내고 있다. 영상과 소리를 담아내고, 자신의 감정을 영상에다가 녹여낸다면 현장감 있는 추억으로 담아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짐을 간소화> 해야 하는 여행에 가서 무거운 카메라와 번거로운 세팅을 거쳐가면서 촬영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다. 여행할 때 쓰기 좋은 촬영 장비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전문 촬영자가 아닌 일반인이 쓰기에도 적합한 가볍고 기동성 좋은 촬영 장비에 대해서 알아보자.
<샤오미 셀카봉>, 나홀로 여행시 좋은 아이템
몇 년 전 혜성처럼 등장한 셀카봉은 2014년 타임지 선정 최고의 발명품으로 등극될 만큼 여행 필수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과도한 길이의 셀카봉은 다른 사람의 통행이나 관람을 방해하고, 조금만 충격받아도 쉽게 구부러져 다시 집어넣기 힘들어지고, 고정력이 약해 고가의 핸드폰이 박살 날 위험이 있다. 하지만 샤오미 셀카봉은 남들을 방해하지 않는 적당한 길이와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진 튼튼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
가장 좋은 점은 <셀카봉과 삼각대가 일체형>이라는 것이며, 이 기능은 혼자 여행할 때 빛을 발휘한다. 360도 회전하는 휴대폰 거치대와 함께 미끄럼 방지를 해주는 패드가 내장돼 있으며, ‘블루투스’ 리모컨도 내장돼 있어 혼자서 사진 찍거나, 일행과 함께 사진을 찍을 때 좋다. 리모컨은 마이크로 B 타입 충전식이라 건전지를 넣지 않아도 되며, 셀카봉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셀카봉을 접어 넣을 수 있으며 무게 또한 155g으로 가벼워 휴대성이 높다.
<Dji 오즈모 포켓>, 짐벌 일체형의 브이로그 친화적 캠코더
‘짐벌’이라는 장비는 화면의 흔들림 없이 대상을 카메라에 담아내기에 영상을 시청하는 사람에게 어지러움을 주지 않는다. 그만큼 결과물의 흔들림을 최소화시켜 만족할만한 영상미를 이끌어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장비다. 하지만 짐벌이 경우 부피가 굉장히 크다는 단점이 있어 여행 시 번거로운 애물단지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DJI 사에서 출시한 오즈모 포켓은 말 그대로 주머니에 넣어도 될 정도로 작은 크기와 휴대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 작은 크기의 장비가 짐벌이 기능까지 담아내고 있어 얼리어답터와 유튜버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3축 기계식 핸드헬드 짐벌을 사용해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정밀하게 조정돼 뛰어가면서 촬영하더라도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준다. 거기에 <슬로모션>촬영과 <파노라마> 촬영 기능까지 가지고 있으며, 5가지가 넘는 <범용 포트(액세서리)> 가 존재해 창작 활동의 폭을 넓혀줄 수도 있다.
<촬영 앱>, 장비에 돈 들이지 않고도 인생샷 남기기
여행을 가서 풍경 사진만 찍는다면 제대로 여행 사진을 남겼다고 보기 힘들다. 왜냐하면 해당 풍경은 구글에 검색하기만 해도 더 잘 나온 사진들이 많으며, 당신의 사진을 보는 타인의 입장에서 전혀 특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풍경이 보인다면 풍경과 사진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잘 찍는 친구가 여행 파트너라면 걱정할 필요 없겠지만 ‘금손’이 아닌 ‘똥손’을 가진 친구나, 혼자 여행을 갔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에게는 이미 '스마트폰 카메라' 라는 촬영 장비가 있다. 그럴 때는 <SOVS-촬영 부탁 필수 앱>을 활용해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하는것을 추천한다. 가격은 약 1300원 정도로 원하는 사진 구도를 적용해 다른 사람에게 촬영을 대신 부탁할 때 효과적인 앱이다. 해당 앱은 본인이 사진 구도를 모르더라도 괜찮은 구도와 포즈를 추천해주고 있어 인생 샷을 담기고 싶다면 추천한다. 화면의 가로/세로에 따라 구도 잡는 것 또한 함께 돌아가기 때문에 ‘정성 들여 만들었다’ 하는 게 느껴지는 앱이다.
그 외에 이종범 사진작가가 만든 <PICA>라는 유료 앱은 좋은 여행 스폿을 알려주며 필름 카메라 보정이 들어있어 괜찮은 여행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Polarr>라는 앱은 ‘80년대 네거티브 필름’, ‘90년대 현대 영화’ 와 같은 세대별 필름이 있어 홍콩이나 대만, 일본 여행 시 분위기 있는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데일리팝=배근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