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을 뒤흔든 유행어 '인싸'는 인사이더(insider)의 줄임말로 집단 행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사람을 말한다. 이 같은 열풍에 시장도 적극 호응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인싸 코디, 인싸 용어, 인싸템, 인싸 등 인싸와 관련된 각종 정보가 쏟아진다.
핵인싸로 만들어주는 tvN '최신유행 프로그램'은 최신 트렌드와 유행 코드를 다채로운 코너에 담아 시청자 공감과 재미를 이끌어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사실 인싸문화에 대한 풍자에 가깝지만 '이런 것도 있어?'라는 생각이 들게 할 만큼 1020세대의 생소한 이야기가 많다.
이러한 인싸문화는 '인싸템'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인플루언서가 주도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블로그 등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인이 추천하거나 기획한 상품을 판매하는 '세포마켓'이라는 영역은 이러한 젊은 층의 구매욕구를 자극하며 급격한 성장을 하고 있다.
이에 유통 업계에서는 '인플루언서'들을 영입하거나 양성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인플루언서들의 패션 잡화 브랜드를 한곳에 모은 온라인 매장 '훗(Hood)'을 열어 여성 의류, 핸드백, 주얼리 등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업계 최초로 '롯데홈쇼핑 쇼핑 크리에이터 아카데미'를 운영해 직접 1인 크리에이터를 양성하고 있다.
더불어 SBS MTV '요고바라:10대들의 라이프'는 요즘 고딩들의 바깥 라이프의 줄임말로, 요즘 10대들의 라이프를 엿보고 그들의 고민을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10대의 맞춤형 키워드에 따라 1318과 함께 공감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한다.
최근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 '뉴트로(New-tro)'가 10~20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레트로가 아날로그 시대의 감성을 있는 그대로 취하는 것이라면, 뉴트로는 이를 현대적으로 새롭게 해석하고 소화한다.
휠라, 리복, 파미힐피거처럼 1990년대를 풍미했던 패션브랜드들의 부활이 이 때문이다. 한때는 촌스럽게 여겨졌던 '크게 새긴 로고'같은 1990년대 레트로 패션을 재해석해 내놓으면서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강렬한 인상을,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자사 역사를 보여주는 동시에 옛 감성을 그대로 담은 '레트로컵'을 출시했다. 이는 과거 서울우유 브랜드 홍보를 위해 제작된 컵을 모티브 삼아 재현됐다.
이 제품은 유리병으로 서울우유를 마시던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향수를, 젊은 층에게는 세련되진 않지만 새로운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몬스는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에서 'RETRO STATION: 레트로 스테이션' 전시를 진행했다. 전시는 아날로그 디지털을 주제로 아날로그 감성과 현대미술이 교차하는 새로운 지점을 선보인다. 아날로그 비디오 게임을 중심으로 80-90년대의 게임기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