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신의 외모를 가꾸는 남성들이 늘어나며 일명 '그루밍족'이라는 애칭까지 얻고 있다.
오픈서베이가 20~39세 남성들 500명을 대상으로 파악한 뷰티 관련 인식과 제품 이용 행태에 따르면 남성들의 평균 피부 고민 개수는 2016년 3.1개에서 2017년 3.3개, 2018년 3.7개로 소폭 상승했다.
미미한 수치의 변화를 보였지만 남성들의 평균적인 피부 고민 개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남성의 피부 고민은 '여드름과 뾰루지 등의 피부 트러블' 문제였다. 2016년부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남성들의 피부 고민으로 자리잡았던 피부 트러블 문제는 2016년 33.4%에서 2018년에는 44.0%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 트러블 문제 외에도 그루밍족들은 자신의 주된 피부 고민으로 '큰 모공'을 꼽기도 했다. 2016년 29.2%에서 2017년 29.8%까지 미미한 증가세를 보이던 모공 관련 항목은 2018년 34.4%까지 급격히 증가하며 남성들의 주된 피부 문제로 자리했다.
또한 응답자 중 절반은 이미 화장품 사용뿐만 아니라 마스크 팩과 필링 등을 사용해 추가적인 피부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아직까지는 별다른 피부관리를 하지 않는 남성들이 49.2%로 가장 많았지만, 마스크 팩을 사용하는 남성들이 42.0%로 그 뒤를 바짝 쫓으며 피부 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남성들도 뷰티 제품을 통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약 70% 수준으로 전년도와 비슷했다. 하지만 '매우 그렇다'는 응답률이 2017년 23.4%에 비해 2018년에는 25.4%까지 증가하며 상대적인 자기 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매일 면도를 통해 수염 관리를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30대의 경우 하루에 한번 면도를 한다는 응답률이 전체 중 70.8%로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매일 해야 하는 면도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적인 면에서는 여전히 만족을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중 47.2%는 면도용품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응답했으며, 39.1%와 35.7%의 응답자는 각각 면도가 깔끔하게 되지 않는다거나 면도 후 피부가 따갑거나 가려운 등 제품력에 대한 불편함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한 기초 화장품의 경우에는 드럭스토어와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주로 구매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기초 화장품 구매 장소를 살펴볼 때, 드럭스토어의 비중은 22.0%, 인터넷 오픈마켓의 경우에는 20.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20대 남성의 경우에는 오프라인 매장 방문 시 혼자 구입하는 비율이 44.7%로 높게 나타났지만, 30 남성의 경우에는 배우자와 함께 동행하는 비율이 43.8% 수준으로 높게 나타나 연령별로 다른 남성들의 동행인에 대해서도 다시금 살펴볼 수 있었다.
뷰티 제품을 구매할 때 어떤 방식을 통해 정보를 얻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을 때, 대부분의 남성들은 인터넷상의 화장품 사용 후기를 살피거나 인터넷 및 앱을 통한 제품 정보를 확인하는 등 온라인을 통해 의존하는 경향이 높았다.
하지만 친구 또는 주변사람에게 문의한다는 응답률이 27.7%로, 2017년에 비해 약 6.3% 가량 높게 나타나 주변 입소문을 통해 얻는 정보의 영향력이 높다는 것 또한 알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구매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정보 채널을 살펴본 결과 인터넷을 통한 화장품 사용 후기는 32.7%, 인터넷 및 앱의 제품 정보는 31.3%로 전체 항목 중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하지만 2017년에 비해 미미한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인터넷 및 앱을 통한 제품 정보의 경우에는 2017년보다 오히려 5.3% 감소해 온라인에 의존하는 경향이 점차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친구 또는 주변사람에게 문의한다는 비중은 2017년보다 9.2% 증가했으며, 특히 20대의 경우 주변사람에게 문의한다는 응답률이 전체 항목 중 가장 높게 나타난 점도 눈에 띄었다.
남성들이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는 채널은 주로 일반인의 블로그나 SNS 등 사용 후기였다. 특히 20대 남성의 경우에는 화장품 판매 사이트의 상품 소개나 전문 리뷰사이트의 리뷰 내용 탐색도 활발히 하는 것으로 나타나 더욱 적극적인 케어 활동을 한다는 것을 추측해 볼 수 있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자료=오픈서베이 '남성 그루밍 트렌드 리포트 2019'를 바탕으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