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의 중심 축에 자리하면서 '나'를 위한 가치 소비를 중요시 하는 경제활동이 소비 트렌드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나를 위한 소비를 뜻하는 나심비,포미족,미(Me)코노미 등이 이들을 특징하는 단어들로 사용되면서 다양한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개성이 강하고 자기 표현과 선호도가 뚜렷하며 개인을 위한 소비 및 투자를 과감없이 즐기는 세대이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개인 맞춤화 전략과 함께 가치소비 시대에 맞는 마케팅과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식음료업계에서는 개인 취향대로 주문 선택하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도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각종 속재료와 빵, 소스, 치즈 등을 입맛에 맞게 선택해 '나만의 맞춤형 샌드위치'를 즐길 수 있다. 대상 '종가집'은 나만의 김치 서비스로 멸치 액젓, 새우젓 등 젓갈뿐 아니라 소금, 고춧가루 첨가 여부와 양을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SPC그룹의 '커피앳웍스'는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인 '커스텀 커피 로스팅'을 시작했다.이는 소비자 기호에 맞게 커피 생두의 종류, 볶는 강도 등을 조절해 개인 맞춤형 원두를 제공해 취향에 따라 스페셜티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화장품업계에서는 맞춤형 화장품이 유행이다.에뛰드하우스는 퍼스널 컬러를 추천해주고 나에게 맞는 컬러의 립스틱을 제작해주는 '컬러 팩토리'를 운영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이크온'은 매일 달라지는 피부 상태를 3초 만에 진단하고 3분 만에 케어할 수 있는 맞춤형 제품을 출시했다.
이마트의 화장품 브랜드 '스톤브릭'은 200여 가지 색상 등 개인의 피부색과 스타일에 따른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20대 여성 고객이 73%에 달하는 등 밀레니얼 세대의 수요가 높다. 올리브영 강남점은 AI와 AR을 활용해 방문객들의 피부상태를 진단하고 그에 적합한 제품을 추천해주는 '스마트 미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유니클로는 맞춤형 제품을 내놨다.2만 원대 맞춤형 브라 제품 '뷰티라이트'를 출시해 지난 3월 유니클로 자체 온라인몰 주간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탄력 있는 합성수지로 만든 방사형 컷팅 등으로 각자의 신체에 맞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또 지난 2월 진행한 셔츠 온라인 맞춤 제작 서비스 '저스트 사이즈'도 3만 원대 가격으로 인기다. 개인 신체 치수에 맞게 목둘레는 1㎝ 단위, 팔 길이는 2~2.5㎝ 간격으로 조절할 수 있고 셔츠 칼라와 핏, 타입 등도 선택할 수 있다.
'더 워킹 컴퍼니(TWC)' 컴포트화 편집매장에서는 발 사이즈만으로 구매하는 것이 아닌 내 발에 꼭 맞는 신발을 고를 수 있는 '풋 스캐닝 서비스'를 운영한다. 풋 스캐닝 서비스는 최첨단 3D 스캐닝 기술로 내 발의 타입과 신체 균형을 측정해 이에 맞는 입체형 오쏘틱(인솔)과 신발을 추천하는 일대일 맞춤형 서비스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