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원) 토스가 송금지원금으로 신규 회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는 기존 회원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막대한 현금 기반의 마케팅 수단으로 큰 반향을 이끌어내고 있다.
현재 금융서비스 앱 토스가 송금지원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한도 9만원의 송금지원금으로 3000원씩 총 30명의 지인에게 송금할 수 있는 제도다. 토스 이용자가 자신의 연락처에 저장된 지인들에게 토스 가입을 추천해 계좌 개설이 이뤄지면 한 명당 3000원의 지원금을 선물할 수 있다.
유의할 점은 문자를 받은 사람은 24간 이내에 토스 앱을 설치해야 송금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토스의 송금지원금을 두고 통큰 투자라는 시각과 함께, 돈을 주면서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 피라미드 구조를 연상케 한다는 불편한 시각도 일각에선 존재한다.
물론 다단계는 아니다. 친구한테만 가입을 유도하는 1단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토스는 최근 행운 퀴즈를 모두 풀면 행운상금을 주는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참여방법은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고 문제에 대한 답을 적으면 되는 것으로 잠재고객 확보에 효과적으로 보인다.
한편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2015년 서비스 개시 후 매출액은 4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5년 9910만, 2016년 34억3997만, 2017년 205억9108만, 2018년 548억2088만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4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444억원이었으며, 2017년 391억, 2016년 227억, 2015년 25억을 나타냈다.
이같은 실적 결과를 두고 토스는 '의도된 적자'라고 설명하고 있다. 일단 외형을 키우고 소비자를 끌어오기 위해 손실을 각오하고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는 대규모 외부 투자를 받으며 버티고 있는 쿠팡과 유사한 모습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12월 세계적인 투자사 클라이너 퍼킨스와 리빗 캐피털 등으로부터 8000만 달러(한화 약 9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를 결정한 클라이너 퍼킨스는 구글, 아마존, 트위터 등 글로벌 IT 기업에 이미 대규모의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 2017년 3월 페이팔 컨소시엄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등 이제껏 토스가 유치한 누적 투자 금액은 총 2200억 원이다. 토스는 간편 송금 압도적 1위로 누적 다운로드 2300만, 누적 거래액 36조 원을 기록하고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