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짧아진 추석 연휴와 함께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혼자서 추석을 보내려는 '혼추족'이 늘고 있다. 유통업계는 고향을 찾는 대신 혼자만의 휴식을 취하려는 이들을 겨냥한 제품들이나 프로모션 등을 내놓으며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먼저 1인가구의 놀이터인 편의점은 혼추족들이 편의점 음식으로 명절을 즐기는 트랜드를 담아 명절 도시락을 한정판으로 판매하고 있다. CU에 따르면 명절 때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찾는 고객들은 증가 추세로 명절 기간 도시락 매출은 2015년 45%, 2016년 176.4%, 2018년 32.9%로 매년 신장하고 있다.
CU는 추석을 앞두고 우리 쌀로 만든 '신동진 쌀밥 한정식' 도시락을 내놓았다. 국내산 쌀로 만든 흰쌀밥을 푸짐하게 담고, 밥과 잘 어울리는 바싹 불고기, 잡채, 나물류, 튀김류 등 12가지 반찬을 한 판에 구성한 상품이다.
편의점 GS25는 '한상가득도시락'을 출시한다. 한상가득도시락은 모둠전, 잡채, 나물, 구운 돼지 갈비 등 총 9종의 대표적인 명절 음식으로 구성됐다. 또 혼추족을 위한 이벤트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나만의냉장고'를 통해 추석 도시락으로 예약 주문해 명절 떄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이때 고급 한과도 함께 제공한다.
세븐일레븐도 '한가위 도시락'과 '오색잡채' 명절 도시락 2종을 출시했다. 한가위 도시락은 간장으로 양념한 돼지불고기와 잡채, 맥적구이, 고추튀김, 취나물무침 등 명절 대표 음식으로 구성한 제품이다. 오색잡채는 돼지고기, 버섯, 부추, 당근, 계란 지단 등 오색빛깔의 재료들을 당면과 함께 볶아 간장에 버무린 것이 특징이다.
혼추족 잡기에 오픈마켓도 발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다. 각 오픈마켓은 혼추족을 위한 별도의 카테고리를 만들어 고객 선점에 나섰다.
쿠팡은 '나 홀로 즐기는 명절' 카테고리를 개설해 혼추족의 먹거리, 즐길 거리, 쉴 거리 등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도시락이나 간편식 같은 메뉴는 물론 소포장 부침개나 갈비 같은 명절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있다. 또 연휴기간 힐링하며 보내도록 책과 게임기 등을 추천해주고 있다.
11번가도 '나 홀로 명절관'을 만들어 혼추족에게 필요한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팔고 있다. 혼자서도 쉽게 명절 기분을 낼 수 있도록 간편식과 밀키트를 내놨다. 불고기와 잡채, 전 등 명절 음식은 물론 안동찜닭, 감바스 등 구성이 다양하다.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 글로벌샵'을 통해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위해 각종 선물세트를 특가에 판매하는 '한수위 기획전'을 진행한다. 명절 때 관련 식당들이 문을 닫아 접하기 힘든 할랄푸드를 판매한다. G마켓 글로벌샵을 통해 양고기,소고기,닭고기뿐 아니라 소스,과자 등 품목도 다양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생선구이, 갈비, 떡 등 HMR(가정간편식)도 혼추족에게 인기다. CJ제일제당은 전자레인지 1분 조리로 간편하게 생선구이를 즐길 수 있는 '비비고 생선구이' 3종을 선보였다. 오뚜기는 소갈비살, 밤, 감자를 비법 양념장으로 맛을 낸 잔치집 반상 '오뚜기 맛있는 컵밥 궁중갈비찜밥'을 한정판으로 선보이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동안의 고객 방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추석 연휴 기간에 평상시 대비 최대 20% 많은 고객이 방문해, 매출이 최대 43%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 추석기간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해 9월 11일(수)~15일(일)까지 맥도날드 공식 앱을 통해 할인 혜택이 담긴 특별 쿠폰 한가위 팩 2종을 제공한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