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앱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앱의 실사용률이 무려 90%대로 활성화 수치가 가장 높았다. 반면 앱 설치수가 가장 높은 11번가는 실사용률이 50%도 안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또 3040 여성이 전체 사용자의 36%를 차지하며 쇼핑앱 시장을 주도했다.
10월 1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igaworks)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 대한민국 쇼핑 앱 사용자 분석 리포트'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모바일 쇼핑 앱을 이용하는 인구는 지난 8월 기준 2249만명으로 나타났다.
카테고리별로는 소셜커머스·오픈마켓(1744만명), 종합쇼핑·홈쇼핑(757만명), 패션·의류(645만명), 마트(478만명), 중고거래(363만명), 생활용품(261만명) 순을 보였다. 또 쇼핑앱 사용자의 평균 쇼핑앱 설치 개수는 5.6개이며, 실제 사용개수는 3.7개로 추산됐다.
사용자 성비는 여성이 60%, 남성이 40%로 조사됐다. 특히 3040 여성이 전체 사용자 중 36%를 차지해 쇼핑앱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앱 사용시간 역시 3040 여성이 평균 6시간 이상으로 가장 길었다. 전 연령층의 월평균 사용시간은 약 4.34시간이다.
이번 리포트에서 쇼핑앱 시장은 양적으로나 질적 데이터 모두 쿠팡이 압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쿠팡은 8월 이용자 수(MAU) 기준 1222만 명으로, 2위인 11번가(676만 명)와 2배 이상 격차를 벌린 것으로 확인됐다.
앱 설치수를 보면 11번가가 1362만으로 1위를, 2위는 쿠팡(1349만)이 차지했다. 하지만 실사용률을 살펴보면 순위가 뒤바뀌는 역전환 결과가 나왔다.
쿠팡의 실사용률은 무려 90.8%를 보여 가장 높은 활성화 수치를 보였다. 티몬과 위메프도 각각 65.3%, 62.5%로 높았다. 반면 11번가의 실이용자 비율은 49.4%로 절반을 넘지 못했다. G마켓 또한 44.8%로 과반을 채우지 못했다.
쇼핑앱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비율도 쿠팡이 높았다. 쿠팡 이용자 중 28.3%가 오직 쿠팡만을 이용했으며 11번가는 6.2%, G마켓 3.5%, 위메프 3.0%, 티몬은 1.8%만이 단독 사용하는 것으로 나왔다.
쇼핑앱 이탈률에서도 쿠팡이 선전했다. 쿠팡은 월 이탈률이 15.8%로 11번가 이탈률 31.6%에 비해 2배 가량 낮은 수치를 보였다. G마켓은 27.7%, 티몬은 26.4%, 위메프는 25.7%의 사용자가 이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8월에 11번가를 이탈한 209만명 중 19.6%가 경쟁사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메프로 4.8%, 쿠팡 4.4%, 티몬 3.6%, G마켓 3.4% 고르게 분산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