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동남아 우버로 불리는 '그랩'과 손잡고 베트남에서 택시 호출 서비스 출시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그랩과 함께 한국 카카오T 앱 이용자가 베트남에서 그랩 택시를 호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아직 협의 단계로 관련 서비스 개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카카오와 그랩은 택시 호출 이 외에도 그랩이 강점을 지닌 카풀(그랩카), 오토바이 호출(그랩바이크) 등 서비스 협력도 모색중이다. 한국인들이 베트남에서 카카오 T 앱으로 그랩의 택시, 오토바이, 카풀 등 다양한 모빌리티 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랩은 2012년 싱가포르에서 시작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8개국에 승차 공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누적 다운로드 횟수는 1억3500만건, 등록 운전자는 280만명에 달한다. 승차공유 뿐만 아니라 음식 배달, 택배 배송, 금융 등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일본 현지 택시 사업자인 '재팬택시'와 손잡고 택시 로밍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9월30일 "대형택시 서비스명을 '카카오 T 벤티'로 확정하고 10월 중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서비스명에 대해 '밴(VAN)'이라는 차종에 대한 직관성과 커피전문점에서 그란데보다 20온스 큰 제품으로 통칭되는 이탈리아어인 벤티(Venti)를 활용하고, Van과 T를 조합한 중의어로 '넓고 쾌적한 서비스'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00여 개 법인택시 서비스와 손잡고 10월 중 700~800대의 카니발·스타렉스로 서울·인천·경기에서 벤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차량 외부와 내부는 '라이언' 등 카카오 캐릭터로 꾸며질 예정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