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1: "저는 SF 장르를 좋아하지도 않는데 자꾸 추천작으로 보여요. 이게 무슨 취향 맞춤이란 거죠?"
한번 넷플릭스에 맛 들린 동생이 넷플릭스 프로필에 기생하면서 추천 목록이 주인을 못 알아보는 일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로맨스에 죽고 사는 당신의 넷플릭스 추천 목록에 갑자기 뜬금없는 키즈 콘텐츠가 범람하고 액션물이 보인다면, 프로필을 누구와 공유하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취향 존중의 시대에 취향 보호를 받을 수 있는 프로필 분리는 필수다. 넷플릭스는 계정 하나로 최대 5개까지의 사용자 프로필을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계정을 구성하는 가족 구성원들이 각각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 받을 수 있다.
동시 접속 사용자 수와 화질에 따라 베이식·스탠다드·프리미엄 등 3가지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어 가족 수에 따라 적절한 요금제를 사용하며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무제한 시청할 수 있다. 혼자 쓸 때도 유용하다. 매일 달라지는 기분에 따라 스트레스가 쌓인 날 속 시원한 액션 영화를 보는 프로필, 감성적인 아트 필름을 보는 프로필 등으로 나눠 세밀한 취향 맞춤 콘텐츠를 즐기는 방법도 있다.
콘텐츠를 꼼꼼히 시청하고 콘텐츠 특징을 하나 하나 정리해 넷플릭스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에 세심한 취향 타깃이 가능하게 한 넷플릭스 태거(tagger)들의 노력 덕분이다. 넷플릭스의 콘텐츠 추천이 나의 취향을 더 잘 파악할 수 있도록 사용자 각자 프로필을 설정하고 좋아하는 콘텐츠에 '엄지척'을 클릭 해보면 어떨까?
고민 2: "제 프로필로 아이들이 콘텐츠보다가 엄한 거 시청할까봐 신경쓰여요"
넷플릭스는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IPTV, OTT 서비스들 중에서 가장 정교한 자녀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광고도 없고 콘텐츠별 추가결제 비용도 없이 무제한 시청할 수 있어, 넷플릭스에 가입을 했다면 영유아 자녀나 미성년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콘텐츠를 안전하게 볼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
어린 아이를 포함해 가족이 다같이 앉아 TV를 보는데 잔인한 장면이나 선정적인 장면이 나와 민망한 기억이 있었다면, 넷플릭스의 키즈 프로필과 자녀 보호 설정을 활용해 성인 보호자 없이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시청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넷플릭스 계정 화면의 '자녀보호(parental controls)' 설정에서 부모가 4자리의 '자녀보호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연령대별 등급에 해당하는 콘텐츠 전체에 대한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관람 등급을 어린이(전체 관람가~15세 미만) 수준까지 설정해 놓은 경우 이 연령 등급에 속하는 11세 자녀는 이보다 높은 등급인 청소년, 성인 등급의 콘텐츠에 대한 접근이 모두 차단되는 식이다.
관람 등급과 상관없이 특정 작품만 골라 해당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개별 작품별로 자녀들의 접근을 차단할 수도 있다. 별도로 설정되어 있는 아동 전용 키즈(Kids) 페이지를 사용하는 어린이용 프로필도 '유아용', '어린이와 유아용' 2가지로 구분해 설정할 수 있다.
고민 3: "제가 본 콘텐츠나 추천되는 콘텐츠를 딴 사람이 보면 뭔가 다 들킨 것 같고 싫잖아요. 그래서 가족끼리도 각기 따로 돈내고 구독하고 있어요."
넷플릭스 콘텐츠가 프로필 사용자의 취향을 파악해 거기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다보니 프로필 화면이 꼭 자신의 속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아 타인, 아니 가족과도 공유하기 창피하다는 사용자도 있다. 밖에서는 지식과 교양을 위해 다큐멘터리만 자주 본다고 말하는 사용자의 피드에는 리얼리티쇼와 애니메이션이 가득할 수도 있기 때문. 가끔 이런 '사회적 가면'을 타인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서 넷플릭스 피드가 말해주는 내 취향을 숨길 수도 있다.
계정 페이지에 있는 시청기록 메뉴를 선택하면 내가 시청한 콘텐츠 리스트가 나타난다. 내 '취향'에 맞지 않는 콘텐츠를 본 시청기록이라든가, 같이 보기로 했는데 먼저 봐서 그 기록을 지워야하는 경우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자녀 프로필의 시청 기록은 삭제나 변경, 숨김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시청기록 확인을 통해 자녀 프로필에서 시청한 콘텐츠의 목록이나 시청 습관을 확인할 수도 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