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궁금] 당신의 건강과 지갑을 지켜줄 3가지 '건강기능식품'
[그것이 궁금] 당신의 건강과 지갑을 지켜줄 3가지 '건강기능식품'
  • 변은영
  • 승인 2019.10.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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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오늘보다 좀 더 건강한 내일을 위해 비타민, 홍삼, 오메가-3 등의 건강기능식품 구매에 엄청난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내놓은 '가정 내 건강기능식품 구매 및 소비 패턴 분석' 결과를 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의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규모는 전년 대비 17%가량 증가한 약 3조 8000억 원에 달하며, 10가구 중 7가구가 관련 제품을 구매하고 있을 정도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트랜드가 확산됐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워낙 허위주장과 과대광고로 얼룩진 탓에 제대로 된 제품을 찾기는 사실상 쉽지 않다. 더 이상 영양제 구매에 돈 낭비를 하고 싶지 않은 이들을 위해 밸류챔피언이 실질적인 근거에 기반한 3가지 유효 성분과 관련 제품을 조사했다.

 

콜라겐: 건강한 피부를 위하여

콜라겐은 최근 뷰티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다. 알약 타입의 콜라겐정부터 마시는 드링크까지, 다양한 종류의 콜라겐 제품이 출시됐다. 이러한 콜라겐 붐은 콜라겐이 인체의 뼈, 관절, 피부 건강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또한 콜라겐을 많이 섭취할수록 노화에 따른 콜라겐의 자연 합성 감소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이런 식의 콜라겐 칭송은 과연 과대광고에 지나지 않는 말일까?

콜라겐의 효능

섭취용 콜라겐에 대한 비판 중 하나는 바로 콜라겐의 소화와 관련되어 있다. 즉, 콜라겐은 다양한 소화 효소 작용을 거치며 아미노산으로 분해돼 인체에 흡수되기 때문에 피부 건강에 특별한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수분해 콜라겐의 경우, 펩타이드(아미노산이 연결된 것) 일부가 아미노산으로 분해/소화되지 않고 혈관에 온전히 흡수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온전히 유지/흡수된 펩타이드는 피부 관리와 재생 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2015년 발표된 이중맹검법 연구에 따르면, 매일 바이오액티브 콜라겐 펩타이드를 5g씩 섭취한 45~64세 여성 비흡연 실험참여자에게서 피부 탄력성 개선 등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났다. 경구용 콜라겐에 대한 체계적 고찰 (2019)에서도 매일 2.5~10g의 콜라겐 섭취에 대해 앞선 연구와 유사한 결론을 내리고 있다.

 


비타민 D: 암 예방을 위하여

비타민 D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건강기능식품 중 하나다. 비타민 D는 뼈 건강뿐만 아니라 면역력 강화와 인슐린 수치 조절 등 인체 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며, 비타민 D를 섭취함으로써 특정 암 발병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한다. 비타민 D는 야외활동을 통해 햇빛에 충분히 노출되면 인체 내에서 자연적으로 합성되는 비타민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비타민 D 결핍은 아주 흔한 일이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 비타민 D 부족 인구의 비율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며, 특히 사계절이 비교적 뚜렷한 우리나라의 특성상 일조량이 적은 1월~5월에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가장 낮고, 일조량이 풍부한 여름철에도 비타민 D가 적정 혈중 농도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비타민 D 영양제를 섭취하면 정말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비타민 D의 효능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랜싯(LANCET)에 게재된 메타 분석 연구는 비타민 D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으로 섭취하는 비타민 D는 전반적인 혈관과 뼈 건강뿐만 아니라 암 예방에도 효과가 없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가 밝혀지자 주요 언론 매체들은 비타민 D가 건강상 아무런 효능을 보이지 않는다는 기사를 무비판적으로 퍼 나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러한 언론 보도는 사실 비타민 D를 잘못 평가하고 있는 오보에 불과하다. 수많은 연구에서 비타민 D가 대장암과 유방암 발병 위험을 효과적으로 낮춰준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랜싯의 메타 분석 연구는 이미 암 진단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이루어졌고, 실질적인 암 예방이나 암 발병 위험성의 감소에 대한 연구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주의해야겠다.

 


어유(생선기름): 혈액순환을 위하여

생선기름은 에이코사펜타엔산(EPA)과 도코사헥사엔산(DHA)이라는 두 가지 오메가-3 지방산을 일컫는 용어다. 이 지방산은 우리 몸이 스스로 합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된 생선과 견과류, 아마씨 등의 다양한 식품을 통해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오메가-3가 부족하면 심혈관계 질환 과 뇌졸중 등의 여러 가지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오메가-3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섭취하는 건강기능식품 중 하나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대인의 필수 건강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면 정말 오메가-3 섭취가 뇌졸중을 예방하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일까?

오메가-3의 효능

10건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에 대한 2018 메타 분석은 총 7만 7917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치사성 관상동맥 심장질환(CHD), 비치사성 심근경색 및 뇌졸중 등의 일부 심혈관계 질환과 피시오일(오메가-3)간의 연관성을 집중 조명한 연구다. 분석 결과, 피시오일 성분의 영양제는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 위험 감소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해서 피시오일이 아무 효과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피시오일은 지방 성분인 트리글리세라이드의 혈중 농도를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리글리세라이드 수치가 높은 것은 비만과 대사증후군의 징후로 여겨진다. 궁극적으로 피시오일 성분의 건강기능식품은 뇌졸중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없을 뿐이지,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양호하게 유지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마치며

건강기능식품을 둘러싼 허위주장과 과대광고는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따라서 관련 산업 자체에 대해 불신과 회의적인 태도를 가지기 쉽지만, 그럼에도 상기 언급한 세 가지 유효 성분을 비롯한 일부 건강기능식품이 건강에 확실히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균형 잡힌 영양 상태를 유지하고 이를 위한 금전적인 투자에 기꺼이 응하려는 이들에게 건강기능식품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다.

특히 건강이 나빠져 금전적으로 부담스러운 치료를 받는 것보다는 철저하고 현명하게 계획된 건강기능식품 섭취를 통해 평소 양호한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은 실손의료보험 상품에 가입하는 것만큼이나 금전적, 신체적, 정신적으로 유리한 '투자'임에 틀림없다. 인터넷으로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할인 및 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

*데일리팝은 밸류챔피언과 콘텐츠 제휴를 맺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