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앱 하나로 모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오픈뱅킹' 시범서비스가 10개 시중 은행에서 오늘(30일)부터 시작됐다. 여러 은행 앱을 일일이 깔지 않아도 앱 하나에서 모든 은행 거래가 가능해, 은행들의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IBK기업·NH농협·BNK부산·BNK경남·전북·제주 등 시중 10개 은행에서 오픈뱅킹시범서비스를 실시한다.
KDB산업·SC제일·한국씨티·수협·대구·광주·케이뱅크·한국카카오 등 나머지 8개 은행은 준비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픈뱅킹이란 은행이 보유한 결제 기능과 고객 데이터를 제3자에게 공개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에 따라 금융 소비자는 하나의 은행 앱에 자신의 모든 은행계좌를 등록해 타행 계좌의 모든 금융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10개 은행의 기존 모바일 앱 등에 신설된 오픈뱅킹 메뉴를 통해 타행 계좌를 등록하고 이용에 동의하면 오픈뱅킹이 가능하다. 사실상 24시간, 365일 운영되는 오픈뱅킹 시스템을 통해 단순 결제나 송금뿐 아니라 대출, 자산관리, 금융상품 비교 구매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에 시중 은행들은 소비자의 선택권이 강화되면서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경품 이벤트를 내걸고 신규 고객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스마트폰뱅킹과 인터넷뱅킹을 적용한 올원뱅크를 통해 오픈뱅킹 서비스를 전면 확대한다. NH스마트뱅킹 고도화를 진행해 9개 국어 서비스를 지원하며, 올원뱅크는 11월 23일부터 'NH오픈뱅킹 서비스'를 시행해 타행 계좌 '50만원 이하 무료 송금' 등의 서비스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은 내달 27일까지 스마트뱅킹 앱 'i-ONE뱅크'에서 오픈뱅킹 서비스 이용을 위해 다른 은행 예금·적금·펀드 계좌를 등록한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추첨을 통해 506명에게 애플 아이폰11 프로(1명), LG 노트북(2명), 삼성 공기청정기(3명) 등 경품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쏠(SOL)을 전면 개편해 기존 신한은행 거래가 없던 고객도 SOL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타행계좌 잔액 이체시 오픈뱅킹 수수료 전액을 무료로 제공한다. 출시기념 이벤트로 '오등오 이벤트(오픈뱅킹 등록하면 오백만원)', '오이오 이벤트(오픈뱅킹 이체하면 오천원)' 등을 연말까지 진행한다.
우리은행은 '원(Won)뱅킹으로 세상 편하게 살자!' 이벤트를 12월 15일까지 실시한다.다른 은행에 보유 중인 입출식 계좌를 우리WON뱅킹에 등록한 고객 선착순 2만명 대상으로 GS쿠폰을 제공하며 추가 추첨을 통해 다이슨 드라이기, 에어팟, 백화점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 '리브' 앱 및 인터넷뱅킹을 통해 오픈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범실시 이후 자산관리, 외환 등 서비스 확대를 준비 중이다. 또 오는 12월17일까지 직원이 발송한 문자메시지 링크를 통해 다른은행 계좌등록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현금을 주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