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파헤치기] 국내를 넘어 일본까지...K-뷰티 영향력 전파에 나선 '회사원A'
[유튜버 파헤치기] 국내를 넘어 일본까지...K-뷰티 영향력 전파에 나선 '회사원A'
  • 이지원
  • 승인 2019.11.29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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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다니던 직장인이 유튜버를 시작했다. 

반복되는 회사원의 삶으로 권태감을 느꼈던 그녀는 잃어버린 취미생활을 찾고자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 본래 뷰티 블로거로 시작했던 취미생활은 유튜브로 인해 더욱 시각화되고, 다채롭게 변해갔다.

2000명 정도의 구독자와 꾸려가던 채널은 한 컬래버레이션 영상을 통해 18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리게 됐다. 가히 메가톤급의 성장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그녀는 121만 명의 구독자에게 다양한 '꿀팁'을 선사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녀가 이토록 구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보통의 회사원에서 국내 뷰티 유튜버의 한 획을 그은 유튜버 '회사원A'를 소개한다.

 국내를 넘어 일본까지...K-뷰티 영향력 전파에 나선 '회사원A' (사진=회사원A 인스타그램 @
calarygirl_a)

채널명: 회사원A, 회사원B, 会社員J
콘셉트: 뷰티
구독자 수: 121만 명

회사원A의 매력이 가장 두드러지는 포인트는 타 유튜버들에 비해 조금 더 개그적인 요소가 가미된 부분에 있다.

일부러 개구진 표정을 지으며 구독자와의 벽을 허물기도 하며, 솔직한 입담을 무기 삼아 화장품의 리뷰도 최대한 솔직담백하게 전하곤 한다.

특히 이러한 회사원A의 털털한 매력은 그녀의 서브 채널인 '회사원B'채널에서 더욱 자주 만나볼 수 있다. 일상 채널을 주장하는 회사원B 채널은 잠옷과 쌩얼 차림의, 편집을 거의 하지 않은 영상들이 올라온다. 하지만 그만큼 화장품 추천 또한 솔직하다. 그녀의 표정만으로도 좋고 싫음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이에 구독자들은 뷰티 '꿀템'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

화장품 하나를 살 때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야 하는 민감성 피부들에게 회사원A의 솔직한 리뷰는 더더욱 빛을 발한다. 민감성 피부의 끝판왕인 회사원A의 피부는 누구보다 정확하게 자극을 잡아낸다. 하지만 이러한 피부가 민감성 피부로 고민 중인 독자들에게는 솔직한 그녀의 입담과 더더욱 솔직한 그녀의 피부로, 구독자들은 고민을 줄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회사원A의 채널에는 다채로운 개성의 영상들이 가득하다. (사진=회사원 유튜브 채널에서 캡처)

유튜브 내 뷰티 크리에이터들은 많지만, 일반적인 뷰티 콘텐츠란 한정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회사원A의 채널에는 다채로운 영상들이 가득하다. 북한의 화장품을 리뷰하기 위해 탈북민과 영상을 찍는가 하면 세상에서 가장 비싼 뷰티 제품들을 직접 구매해 리뷰를 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각국의 미용실에서 "전부 다 알아서 해 주세요"라는 말을 하는 등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봤지만 쉽게 하지 못하는 일들을 대신 체험하기도 한다.

특히 그녀가 선보이는 '스파 리뷰'와 '세상에서 제일 비싼 화장품' 시리즈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대리만족까지 느낄 수 있게 한다. 돈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 영상만으로도 체험을 할 수 있으니,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해당 영상들은 인기가 좋은 편이다.

회사원J 채널에서 선보인 국내 뷰티 브랜드 '3CE' 원브랜드 메이크업 (사진=회사원 유튜브 채널에서 캡처)
회사원J 채널에서 선보인 국내 뷰티 브랜드 '3CE' 원브랜드 메이크업 (사진=회사원 유튜브 채널에서 캡처)

회사원A는 수준급의 일본어 실력과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가리 시노부, 아이돌 모닝구스메의 다카하시 아이 등 일본 내 인기 스타들과의 합동 방송을 진행했다. 이러한 그녀의 방송은 일본 시청자들에게도 소문이 퍼졌으며, 끝내 일본 내에서도 영향력이 상당한 수준이 됐다.

이에 그녀는 일본 타겟 채널인 '회사원J(会社員J)' 채널도 함꼐 운영하고 있다. 일본인들만을 위한 채널이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그녀는 일본 내에서 영향력 있는 한국의 뷰티 크리에이터로서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회사원J 채널에서는 한국 화장품을 사용하며, 일본에서 성공한 한국인 네일샵에 다녀오는 등 90% 이상이 한국 뷰티와 관련된 콘텐츠로 꾸려진다. 한국 뷰티를 일본에 소개하고 관심을 증대시키는 것이다.

일본 유명 잡지에 수차례 등장한 바 있는 회사원A는 한 일본의 잡지에서 '회사원 특집'으로 네 페이지를 장식하기도 할 만큼 상당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이때 회사원A는 한 가지의 신념을 갖고 잡지 촬영에 임한다. 바로 '일본 잡지에서 소개하는 메이크업 제품들은 80% 이상 한국 화장품으로 사용하자'는 것이다.

이처럼 회사원A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끊임없이 콘텐츠를 생각하는 프로정신과 K-뷰티를 소개하려는 마음가짐이 회사원A를 120만 유튜버가 되게끔 만들어 준 것이라 생각된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