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콘텐츠 산업의 중요성은 갈수록 확대될 것이며 내년도 국내 콘텐츠 산업은 끝없는 플랫폼 전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서울 강남구 SAC 아트홀에서 '대한민국 콘텐츠산업 2019년 결산과 2020년 전망' 세미나를진행했다. 이날 올해 콘텐츠 산업을 결산하는 5대 키워드와 내년도 산업을 전망하는 8대 키워드가 공개됐다.
백승혁 한국콘텐츠진흥원 미래정책팀장은 올해 콘텐츠 산업을 5개 키워드로 OTT, 밀레니얼 콘텐츠, 한류, 틀을 깬 콘텐츠 수용범위 확대, 규제 완화 등을 올해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
그는 다양한 플랫폼이 개발되면서 콘텐츠 수용 범위가 광범위하게 확대돼 질적 상승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높은 퀄리티의 한류 콘텐츠가 탄탄한 글로벌 팬덤을 타며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고 전했다.
이어 박혁태 한국콘텐츠진흥원 산업정책팀장은 내년 콘텐츠 산업 전망을 8개 키워드로 정리·발표했다.
2020년 콘텐츠 산업 8가지 키워드는 플랫폼 전쟁: 네버엔딩 게임 ▲ Connect를 위한 ConTecS ▲게임은 달리고 싶다 ▲소셜 무브먼트 콘텐츠 ▲ 굿바이 바잉, 헬로우 섭스크라이빙 ▲공평하고 올바르게 ▲IP, 산업의 경계를 허물다 ▲관계형 금융, 포용의 첫 걸음이다.
첫 번째 키워드 '플랫폼 전쟁 : 네버 엔딩 게임'은 사용자의 니즈에 따라 급변하는 디지털 플랫폼 생태계를 조명하며 토종OTT(웨이브고 등)와 해외 OTT(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간 극한 경쟁의 서막과 프리미엄 콘텐츠의 다변화에 주목했다.
두 번째 'Connect를 위한 ConTecS'에서는 콘텐츠(Contents)+기술(Tech)+5G간 연결을 통해 이용자의 경험과 감각을 확장시키는 신기술 콘텐츠를 다루었다. 이용자 의도형 콘텐츠, 5G 기반의 생중계, 실감형 기술 고도화에 따른 체험형 동영상 콘텐츠의 확산을 전망했다.
세 번쨰 '게임은 달리고 싶다’에서는 내년이 게임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숨 고르기의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글로벌 게임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세, 강화되는 모바일 플랫폼,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 등 게임 산업 내 일련의 변화들에 주목했다.
네 번째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 콘텐츠로 이용자와 소통하는 '소셜 무브먼트 콘텐츠'를 집중 조명했다. 다섯 번째 키워드 '굿바이 바잉, 헬로우 섭스크라이빙'으로 소유는 끝나고 구독이 시작되는 흐름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독 콘텐츠의 경우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콘텐츠 경험을 판매하는 트렌드에 방점을 찍었다. 방송 서비스에서 주로 활용되는 구독 모델이 게임, 동영상-게임-뉴스-음악 등을 포괄하는 결합 요금제로 확대되는 등 구독 콘텐츠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섯 번째 '공평하고 올바르게'에서는 건강한 콘텐츠 생태계의 조성을 위한 사회적‧정책적 움직임을 다루었다. 유튜브 아동/청소년 보호 논의 확대와 같은 콘텐츠 생태계 자정 노력, 민·관 합동 ‘불법사이트침해대응협의체’등의 콘텐츠 보호, 콘텐츠 산업 종사자의 삶의 질 향상을 예측했다.
일곱 번째'IP, 산업의 경계를 허물다'는 통합적 스토리와 세계관 구축이 가능한 핵심 콘텐츠 IP를 확보하기 위한 산업계의 노력을 집중 조명했다. 이와 관련해 EBS 자이언트 펭TV의 ‘펭수’, MBC의 ‘유산슬’과 같이 플랫폼과 포맷을 넘나드는 IP의 잠재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IP 경영전략을 분석했다.
마지막 키워드인 '관계형 금융, 포용의 첫 걸음'에서는 중소기업 대출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관계형 금융에 주목했다. 관계형 금융의 대상이 확대되면서 기업과 금융권 간 상생문화가 정착되고 콘텐츠산업 정책금융의 중소기업 포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