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시작하며 평일에는 회사, 주말에는 집에 콕 박혀 있기만을 반복하던 A 씨.
입사 초기에는 집에서 쉬는 것이 장땡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러한 생활이 몇 년 동안 지속되다 보니 인생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게 됐다.
나만의 취미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조언에 뒤늦게 취미생활을 찾아보려 하지만...
자신에게 어떤 취미가 맞을지도 모르겠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어떤 건지도 찾기 힘들다.
대학생인 B 씨는 집에서 쉬는 것이 진정한 휴식이라고 생각하는 '홈족'이다.
취미 생활도 좋지만 내 방, 내 침대에 온전히 몸을 뉘이고 쉬는 것이 그의 활력소이다.
하지만 이유 모를 권태로움은 왜일까. 취미라도 배워 보고 싶지만, 몸이 너무 무겁다. 정말 집에서도 여가 활동을 즐길 수는 없는 걸까?
앱으로 하는 취미 활동도 늘어나고 있다지만 내 얄팍한 의지를 알기에 오늘도 그저 포기하고 만다...
모든 이에게 취미란 꼭 필요하다. 일상 속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 주기도 하며, 재충전의 시간이 되는 등 다양한 효과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고 작은 이유들로 인해 밖에 나가 적극적으로 취미를 배우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유튜브로 흥미를 느껴 보는 것은 어떨까? 최근 미술 유튜버가 늘어나며 볼거리는 물론, 본격적인 미술 선생님을 자처하는 유튜버까지 생겨나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돕고 있다.
Painter Ccarmin.카아민
카아민은 다양한 기법으로 그림을 그리는 유튜버이다.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시간을 순식간에 뺏길 정도로 카아민은 사실적이고도 따뜻한 그림을 뚝딱 완성해 낸다.
특히 카아민의 진가는 유화와 오일 파스텔을 활용한 그림에서 더없이 잘 드러난다. 도톰하게 그려지는 유화와 거침없는 손길로 색을 칠하는 카아민의 그림은 아무 생각 없이 보기에 제격이다.
분홍색과 연두색 등 독특한 색으로 음영을 넣는 카아민의 그림은 진행 과정의 중반까지만 해도 종잡을 수 없는 그림을 만들어내다가, 완성본에서는 현실적인 것은 물론 따뜻함까지 담고 있는 그림으로 만들어내곤 한다.
쉽고 빠르게 슥슥 그려내는 것과는 달리 완벽한 그림을 그려내는 카아민의 손은 가히 '금손'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특히 월트 디즈니의 '덤보' 실사화 영화 개봉 당시, 디즈니와 함께 컬래버레이션 작업에 참여하며 손으로 그리는 유화 영상이 디즈니 채널에 올라왔을 만큼 카아민의 실력은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다.
이연LEEYEON
유튜브 시작 1년 만에30만의 구독자를 거느린 그림 유튜버이다. 오로지 그림 실력 하나만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양한 그림 팁과 함께 연필 깎는 방법, 옷 주름 그리는 방법 등 미술과 관련된 팁을 전수하는 것은 물론, 한두 푼이 아닌 미술 관련 제품들을 리뷰하는 콘텐츠 역시 구독자에게 사랑받는 영상들 중 하나이다.
미술 전공자들만 알아들을 수 있는 영상이 아닌 그림 초보들을 위한 영상도 제작한다. 혼자서 했던 인체 공부 방법이나 대상을 관찰하는 법 등 그림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을 향한 영상도 존재한다. 그림의 기초도 부족한 기자가 해당 영상을 보고 있으니, 마음 따뜻한 위로가 전해지는 것만 같다.
이밖에도 그림을 그리며 발생하는 백색소음으로 asmr 영상을 촬영하는 등 미술과 관련된 다양한 영상을 촬영한다.
닥터보노
취미 미술을 배우고 싶은 이들이라면 닥터보노의 영상을 확인해 보자. 그림 초보에게 딱 맞는 채널이라 할 수 있다.
콘텐츠의 대부분은 그림을 가르치는 영상으로, 시청자들의 그림에 대한 피드백도 영상으로 남길 만큼 본격적인 미술 선생님을 자처하고 있다.
특히 24살이라는 약간은 늦은 나이에 미술을 시작한 만큼 누구보다도 초보자들에 대한 마음을 알고 있으며, 빠른 시간 내 그림 실력을 향상시킨 만큼 그 실력 또한 대단하다.
닼발DACKBAL
그림 영상도 지루하게 보긴 싫은 이들이라면 약간의 개그 요소를 더한 '닼발'의 영상을 시청해 보는 것은 어떨까.
닼발은 그림판을 이용해 그림을 그린다. 본래 게임 방송이 주요 콘텐츠이지만, 타고난 금손을 바탕으로 종종 그림을 그리는 콘텐츠 또한 진행하기도 한다. 게임 영상 만큼 그림 영상이 올라오는 것도 시청 포인트.
특히 그의 진면목은 '픽셀 페인터' 게임에서 발견된다. 주어진 시간 내 다른 유저들과 함께 픽셀로 그림을 그려야 하는 해당 게임에서 그는 해당 주제의 특징을 빠르게 캐치해 그림을 그리곤 한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